책소개
블랙홀에 대한 그의 마지막 강연을 담은 『스티븐 호킹의 블랙홀』은 블랙홀에 대해서 스티븐 호킹이 강연하고, 영국 BBC가 방송하고, 이종필 교수가 해설한 책으로, 부담스럽지 않은 분량으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블랙홀과 천체물리학에 대해 가장 핵심적인 내용만 이야기하고 있다.
블랙홀에 대한...
[도입부]
오래전부터 스티븐 호킹의 ‘시간의 역사’를 읽고 싶었는데, 꿩 대신 닭 삼아 고른 책이 ‘블랙홀’이다. 이 책은 2016년도 BBC 방송에 스티븐 호킹이 나와 강연한 내용을 제재 삼아 이종필 교수가 해설을 덧붙였다. 블랙홀이라는 제목답게 표지는 까맣지만, 월간 잡지 ‘좋은생각’을 잡아 쥔 것 같은 빈약한 그립감(?)이 그저 반갑다.
전동휠체어를 타고 홀쭉한 얼굴에 측은해 보이기도 한 스티븐 호킹의 모습에 가려진 방대하면서도 정교한 실험적 사고가 대반전이다.
[감상평]
인문 교양, 문학 작품 위주로 편독을 하다가 오래간만에 과학 서적을 접하니 한 문장 독해하는 데도 시간이 많이 걸렸다. 다행히 책이 두껍지 않길 망정이지 안 그랬다면 중간에 책을 덮어버렸을지도 모르겠다. 오늘 5월의 단비가 흠뻑 내려 메마른 대지의 갈증이 해소되는 것 같더니 이 책을 읽은 나도 녹슬어버린 과학적 사고 통로에 약간이나마 기름칠이 된 것 같아 흡족하다.
스티븐 호킹이 쓴 '시간의 역사'가 천만부 팔렸단다. 데이터를 좋아하는 아마존의 킨들에서 조사해봤더니 독자들은 그 책의 6%까지만 읽더란다. 모든게 데이터가 되는 빅데이터의 세상이다.
호킹의 따님은 호킹을 '어마어마한 고집쟁이'로 품인했다. 선구자는 고향에서 인정 받지 못한다. 하물며 가족에게 인정받는 사람은 더 드물다. 남자 인생의 최고 성공은 아내에게 인정받는 거라는 말을 들었다. 그만큼 힘든 일일게다.
이론물리학자인 호킹박사는 사고 실험으로 이론을 세운다. 이후, 다른 학자들이 실험을 설계해서 증명하면 학자로써 인정을 받는다. 예를 들면 노벨상 같은 거다. 53쪽이다.
<노벨 물리학상은 이론이 시간에 의해 검증되었을 때 수여됩니다. 이는 사실상 확실한 증거로 확증되어야만 함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피터 힉스는 다른 입자에 질량을 부여하는 어떤 입자의 존재를 1960년대에 제안했던 과학자들 중 한 명이었습니다. 거의 50년이 지난 뒤 대형 강입자충돌기의 서로 다른 두 검출기에서 힉스입자로 알려진 입자의 신호를 포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