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디언의 방식으로 상처를 치유해가는 한 소년의 이야기!
문제아 소년이 인디언의 방식으로 분노와 상처를 치유해가는 이야기를 그린 벤 마이켈슨의 장편소설『스피릿베어』. 청소년과 어른이 함께 읽고 성장하는 문학 시리즈를 지향하는「카르페디엠」의 일곱 번째 책이다.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인간과...
곰이 그려져있는 책표지를 보고 궁금증이 생겼다.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콜이라는 주인공이 잘못된 행동을 많이 해서 감옥에 가게 되었는데 인디언 사회에 전통적인 재판 방식인 원형 평결 심사를 받아서 외딴 섬에 홀로 가게 된다. 나는 과연 이 재판 방식이 효과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내 생각으로 이 방식은 마치 힘들고 고된 삶에 지친 사람에게 주는 휴가 같았다. 물론 외로움은 있을지 모르겠다. 그리고 과연 이렇게 죄를 많이 지은 사람들이 외딴 섬에 가서 자기 반성을 할 까 하는 궁금증도 들었다. 콜은 결국 외딴 섬에 가게 되었다.
내가 벤 마이켈슨의 ‘스피릿 베어’를 읽게 된 동기는 중학교 때 도서관에서 어디 재미있는 책이 없나 하고 찾아보다가 이 책이 유독 재미있어 보여서 읽게 되었다. 그 후 계속 생각이 나서 다시 한 번 정독해서 읽었다.
책 표지에 커다란 곰이 그려져 있어서 곰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학교폭력에 관한 내용이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콜이 친구 피터에게 폭력을 가해서 소년원에 가게 된다. 그곳에서 만난 보호감찰관인 가비가 원형 평결 심사에 대하여 이야기를 해주었고, 결국 콜은 원형 평결 심사를 받게 된다. 원형 평결 심사란 예전에 원주민들이 재판을 할 때 사용하던 방식으로 콜은 무인도로 1년 유배형이 결정이 되고 콜은 보호감찰관인 가비와 함께 무인도로 가게 된다.
무인도에 도착을 하고 난 뒤에서야, 콜은 자신이 무인도에 유배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에 화를 참지 못하고 오두막을 불태우고, 해엄을 쳐서 무인도를 탈출하려 하지만 거센 파도로 인해 실패를 하고 만다.
‘그 나라’ 사람들의 부모들은 자식들에게 흔히 일등이 아니면 도태된다고 말하곤 한다. ‘적자생존.’ 남보다 나은 자만이 생존한다는 뜻인데 ‘그 나라’의 사람들은 이를 ‘최적자생존’이라 잘못 해석하고 있다고 최재천 교수는 일갈한다. 남들을 모두 짓밟은 후 홀로 남았을 때 일등이자 꼴찌가 된 사람은 절대 생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스피릿베어’의 콜이 유배지로부터 탈출하여 스피릿베어를 만나 다친 뒤 홀로 남겨진 그는 살아남기 위해서 자신이 게워낸 것을 먹고 살아있는 쥐를 씹어 먹는다. 구조되기 직전까지 그는 인간으로서 가장 비참한 모습을 보인다. 그가 더 일찍 구조되지 않았다면 콜은 곧 죽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 과정을 통해 콜은 가비가 쉼 없이 말하곤 했던 ‘모든 분노의 원인을 이해’하고 ‘자신을 용서하고 사죄’하고, 궁극적으로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