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는 아주 유명한 문제입니다. 누구라도 한번쯤은 들어봤을 난제일 것입니다. 300년 이상 난제로 남아서 오일러 가우스 아벨 갈루아 푸앵카레 등 많은 수학자들의 골머리를 앓게 했던 이 문제는 증명 과정에서 수학이라는 분야를 많이 발전 시켰습니다.
이 책에선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과 관련된 수학사의 발전에 대해서도 적어놓고 있습니다.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의 시작은 바빌로니아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됩니다. 고대 바빌로니아인들은 13 12 5 처럼 피타고라스의 수를 찾는데 심열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심지어 피타고라스는 a2 + b2 = c2 증명을 발견했을 때 하늘에 제사를 드렸다고 합니다.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증명한 사람이라고 알려진 앤드류 와일스는 10대에 처음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접했습니다. 그리고 1990년대 그는 오랜시간 마음속에 담아왔던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증명하기 위해서 무려 8년이나 다락방에서 연구만 했습니다.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 페르마라는 단어에 이끌리기도 했고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페르마의 정리에 대해 궁금하기도 했다. 더 알고 싶은 호기심도 있었지만 나는 제목을 보고 그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게 되었다.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에 대한 증명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수학문제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거리감이 느껴져서 쉽게 읽을 수 없다고 생각했었다. 뿐만 아니라 수학이라는 학문자체가 깊이 들어갈수록 고차원적이고 미지수가 늘어나며 기하학적이기 때문에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떨리는 마음으로 책을 훑어보니,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에서 정수 n이 2일 경우에 x2+y2=z2을 성립하는 피타고라스의 정리와 같이 증명의 바탕이 되는 여러 수학적 개념의 발전과정을 보여주었고, 18-20세기 수학사의 주된 흐름 속에서 부터 앤드류 와일즈의 증명에 이르기까지의 수학자들의 노력과 실패를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