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환상 문학의 거장 레이 브래드버리의 대표작『화씨 451』. <화성 연대기>와 함께 레이 브래드버리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이 소설은 인간의 생각이 통제되는 사회에 대한 경고가 담긴 디스토피아적 미래 소설이다. 책이 금지된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과학 기술의 발달로 인해 사라져가는 정신문...
‘화씨 451’이라는 제목은 책이 불타는 온도를 의미한다고 한다. 책을 읽는 것이 금지되고 남아있는 책들은 방화수에 의해 모두 불태워져야만 하는 이 세계에서는 스스로 자유로운 생각을 하는 것 또한 금지되어 있으며 벽면을 가득 채운 TV가 사람들을 지배하고 있다. 이러한 세계를 작가는 묘사함으로써 독서를 통한 사색을 하기 보다는 대중매체에 지배당하게 될 현실을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폭격기 소음 때문에 하늘의 별들은 죄다 부서져서 가루가 되었을 것이다. 아침이 되면 온 세상은 별들이 부서진 가루로 만들어진 낯선 눈으로 소복하게 뒤덮여 있을 것이다.”
책의 제목인 화씨451은 책이 불타는 온도이다. 주인공인 몬태그는 불타는 집을 구하는 소방수가 아닌 책과 집을 불태우는 방화수이다. 아무도 글을 읽지 않으며 심지어 책을 소지하는 것도 불법인 세상, 벽면 텔레비전을 보며 귀에 음악이 나오는 기계를 꼽고 잠들기 위해 약을 먹는 세계. 정치적 정보는 단절되어 있으며, 누구도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대화하지 않는다. 책의 주인공인 ‘가이 몬태그’는..
<중 략>
1984, 멋진 신세계, 우리들 등등 미래를 암울하게 보는 디스토피아적 미래관을 가진 소설들이 있다. 정부는 인간을 통제하고 일률적인 인간들만 만들어내기에 노력하지만, 결국 거기에 반하는 사람들이 나오고 이들은 결국 처형을 당하고 만다. 현대 사회에도 기술이 점점 진보할수록 기술적으로 인간을 통제하거나 감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욱 늘어나고 인간의 권리가 우선인지 편리함이 우선인지 논쟁거리가 되기도 한다. 일례로 가까운 중국만 하더라도 안면 인식 기술을 통해 범죄자를 잡고 누가 세금을 냈는지 아닌지 각각 점수를 매겨서 확인이 가능할 정도로 기술이 발달했다고 한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지만 자칫하면 사람들을 통제하고 감시하는 수단으로 변질될 우려가 크다. 여기에 이런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더한 소설이 있다. 책이 없어진 미래를 그린 레이 브래드버리의 ‘화씨 451’이다. 참고로 책의 제목인 화씨451은 책이 불타는 온도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