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그래서 그는 후기구조주의자, 포스트모더니스트, 신역사주의자, 탈식민주의자 등으로 다면적 평가를 받는다. 『미셸 드 세르토, 일상생활의 창조』는 다양한 실천적 검토의 대상이며 이론적 공감과 논박의 주제인 세르토의 역사서술론, 일상과 민중문화론, 신비주의론를 키워드 10개를 통해 소개한다.
미셸 드 세르토는 지성계의 주류는 아니었지만 늘 타자에 대한 관심에 기초하여 역사를 바라봤다. 세트로는 모든 역사적 기록은 권위적 지식의 산물이며 타자의 흔적을 조작한 변용 기록이라 정의했다. 특히, 경전기록이란 “과거를 축적하는 권력과 그것의 견본들에 세계의 타자성을 일치시키는 권력을 결합하는 자본가적이고 정복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으며, 역사적인 혁명들은 경전기록을 백지화하고 다시 구성하는 작업으로 이해했다. 따라서 역사적 기록을 읽을 때는 무엇보다 해석자 스스로 주관을 가지고 역사가에 의해 기록된 내용을 재해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같이 독자가 역사를 접할 때 기존의 내용을 전환하거나 비틀고, 전복시키는 일련의 시도에 대해 세르토는 밀렵이라고 정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