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사회주의의 대표적인 국가였던 소련을 해체시킨 요인들을 살펴본『영웅적 투쟁 쓰라린 패배』. 이 책은 10월 사회주의 대혁명 승리 이후 80년사를 둘러보는 것을 시작으로 사회주의에 위기를 초래한 각종 요인을 객관적이고 외부적인 요인과 주체적이고 내부적인 요인으로 나누어 살펴본다. (증보판)
자본주의가 충분히 성숙한 나라에서 혁명이 일어나지 않고, 낙후된 농업 국가 러시아에서 혁명이 일어났기에 실패한 것이 아닐까? 마르크스가 틀린 게 아니라 마르크스의 원칙이 현실에서 잘못 적용된 것이 진짜 패착이 아니었을까?
그러나 <영웅적 투쟁>의 저자 바만 아자드는, 단호하게 아니라고 답한다. 그는 “20세기 레닌은 틀렸고 19세기 마르크스가 옳다”는 나같은 주장을 단호하게 배격한다. 노동계급의 입장에서 소련 해체의 원인을 분석하며, 그는 20세기 사회주의 진영으로부터 비난이 아닌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가 들려주는 80년간의 소련 역사는 실로 새롭고, 놀라운 얘기들로 가득했다.
대한민국이라는 자본주의 국가에 살면서 자본주의를 옹호 하는 교육을 받아온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또한 자본주의 국가의 수장 격인 미국과 적대국가였던 소비에트 연합(이하 소련), 그리고 소련이 취했던 방식인 사회주의에 대해 적대적인 감정을 갖게 된 것 역시 자본주의 국가에서 교육을 받았던 우리에겐 그리 놀랍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사회주의라는 체재는 우리가 막연히 느끼는 감정과는 다르게 꽤나 매력적이고 자본주의보다 나은 점도 많은 체재이다. 우리가 알다시피 사회주의는 전체의 평등을 위하여 생산수단을 소유하고, 평등한 분배를 하기 위해 노력하는 체재이다. 평등이라는 단어를 모토로 하고 있는 만큼, 지금의 자본주의 국가에서도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여성의 권리에 대한 평등이 매우 제대로 이루어졌다. 경제활동인구에서도 여성의 비율이 더 높았을 정도이며, 단순 양적이 아닌 질적인 분야(의사, 교사)등에서도 여성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