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2014년 10월 17일 열린 제6회 일송학술대회 “동북아 국제정치 질서, 어디로 가나”에서 논의된 글과 종합토론을 묶은 저술로서 위의 질문에 대한 국제정치 전문가들의 모색이 담겨 있다.
오코노기 마사오小此木政夫(게이오대학교 명예교수)는 〈기로에 선 한일관계-새로운 공생 전략을 생각한다〉를 통해...
또한 박명규 교수가 남북관계를 지속시킨 힘을 비대칭적 힘으로 보고 현재의 한반도는 그 상태가 크게 변하는 과정에 있다고 이야기 하는 점은 공감한다. 하지만 그가 주장하는 내용들은 지나치게 추상적이다. 그는 한반도의 평화통일은 예측 가능한 부문, 잘 준비된 기획, 뜻밖의 역사적 우연과 전 지구적 환경변화 등이 특이하게 결합하는 그 ‘구조적 틈새’에서 통일의 가능성을 찾는다. 하지만 이 틈새만을 역설할 뿐 구체적인 상황을 제시하지 않는다. 또한 통일문제는 진지한 준비 없이, 막연한 감정이니 정치적 포퓰리즘에 근거해서는 정책의 혼선과 사회의식의 분열, 아노미적 대립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높고 자칫 대재앙이 될 우려도 전혀 없지는 않다고 이야기 한다. 이렇게 막연한 감정과 진지한 준비 없이는 통일도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구체적인 방안이라든지 그 예를 제시하지 않은 모습이 매우 아쉬웠다. 그의 글은 현재 동아시아 상황에서 통일을 위한 한반도의 전략적인 선택 이론을 독자들로 하여금 잘 이해하게 했지만, 이어나가 구체적인 방안까지도 제시했다면 더욱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