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서 이유
K-pop, 박지성, 류현진 같은 스포츠 스타들, 봉준호 영화감독, 그리고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감염병에 대한 대처까지 현재의 대한민국은 다방변으로 세계의 중심에 서 있다. 그래서 최근 자주 접하는 기사,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외신들이 우리를 어떻게 보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 실시간으로 반응들이 쏟아지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오랜 기간 거주하고 있던 외국인들을 TV로 많이 만나게 되고, 처음 우리나라에 온 외국인들의 여행 모습을 관찰하는 예능까지 나오는 등 과연 우리나라를 어떻게 보는가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문화뿐 아니라 우리나라에 관한 여러 가지 범주의 이야기들을 객관적으로 보고 있는 시선은 없을까 하다가 이 책을 골랐다.
- 책이 말하고 있는 것
저자는 타임지 등 여러 유명언론사에서 남한과 북한의 담당기자로 오랜 기간 한국 사회를 추적한 기자이다.
이 책은 영국 출신의 마이클 브린 기자의 눈에 비친 한국과 한국인의 모습을 이야기한다. 나의 우리나라와 우리나라 사람들에 대한 생각과 비교하며 읽었다. 추천사에 조갑제라는 낯선 이름이 보인다. 읽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시작된다. 조갑제라는 이름 석 자만으로 대충 저자가 한국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을지 짐작은 되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읽어보기로 했다.
사실 나는 한국이라는 나라가 싫고 한국 사람도 좋아하지 않는다. 내 눈에 들어오는 한국과 한국인은 온통 단점 투성이다. 그래서 만약 다른 국적을 선택할 기회가 온다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이 나라를 떠날 것이다. 그렇다고 그 비판의 근거에 동의할 수 없는 이상, 저자가 한국을 비난한다고 하여 쉽게 동조할 생각은 없다. 외국인의 관점에서 쓰인 한국에 대한 이야기는 이 책 외에도 여럿 읽은 기억이 있어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