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공식적인 역사 기술에서 제외된 개별적인 인간들의 이야기!지난 20년간 문학동네를 통해 독자와 만나온 빛나는 작품들을 새롭게 선보이는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제13권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21세기 한국문학의 정전을 완성하고자 구성한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의 열세 번째 작품은...
김연수의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은 인간의 고독과 상실, 그리고 그로부터의 회복을 다룬 작품으로, 세 명의 청년들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외로움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입니다. 주인공 민우는 27세의 의대생으로, 형의 죽음 이후 깊은 상실감을 안고 살아갑니다. 형이 남긴 권투 글러브를 보며 형과의 추억을 되새기지만, 그의 죽음은 민우의 삶에 커다란 공백을 남깁니다. 외적으로는 차분하고 모든 것을 통제하는 듯 보이지만, 내면에서는 여전히 형의 부재에 대한 고통 속에 갇혀 있습니다.
또 다른 주인공 정수는 권투 선수 출신으로, 권투를 그만둔 후 삶의 방향을 잃고 방황합니다.
권투는 그에게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자신을 세상에 드러내는 유일한 수단이었기에, 그만둔 후에는 자신을 증명할 방법을 잃어버린 채 무기력한 나날을 보냅니다. 그는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으며, 권투를 통해 자신을 다시 찾고자 하지만, 그마저도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김연수라는 작가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서 읽기 전에 대충 훑어봤다. 1994년 장편소설 『가면을 가리키며 걷기』로 제3회 작가세계문학상을 수상한 이후로, 동인문학상, 대산문학상, 황순원문학상, 이상문학상을 받았다.
그래서 각광받고 있는 작가 김연수의 소설을 읽을 때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책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갖가지 생각들이 머릿속을 맴돈다. 이번에 과제가 나와서 읽은 소설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역시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고, 심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읽다보면 저절로 '아, 와우.' 이런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 한 번 읽고서는 결코 이해하기 힘든, 어려운 그런 소설이었다.
이 소설에서는 어떤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고 딱히 꼬집을 수가 없었다. 모든 문장들이 나에게 깨달음을 주고, '이렇게 소설을 쓰다니!' 라는 놀라움을 선사해줬기 때문이다.
이 소설 안에는 소제목이 하나씩 붙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