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조지 버클리가 지은 ≪하일라스와 필로누스가 나눈 대화 세 마당(THREE DIALOGUES BETWEEN HYLAS AND PHILONOUS)≫(LONDON, 1713) 중 <첫 번째 대화> <두 번째 대화>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조지 버클리는 논지 개진에 효과적인 대화 기법을 사용해 정신 속에 있는 관념이야말로 인식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이 책의 등장인물인 하일라스는 지각의 직접적 대상이 감각과 무관하게 존재하는 실재들의 인상임을, 필로누스는 정신과 유리된(즉, 무관하지 않은) 감각의 대상 등은 없다는 것이 그들의 핵심입장이다. 경험주의자로 알려진 버클리를 상정한다면, 버클리는 필로누스의 입을 통해 자신의 사상을 전개하고 있다. 필로누스는 우리는 시각을 통해 빛, 색, 모양 등을, 청각을 통해 소리를 지각할 뿐이라는 입장을 보인다. 그러므로 상술한 것처럼, 감각적 속성을 제외하게 되면, 우리가 지각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