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세계적인 반핵운동가 헬렌 칼디코트는 《원자력은 아니다》에서 어떤 부분도 사실이 아니라고 못 박는다. 그리고 과연 원자력이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에너지인가를 묻는다. 그는 원자력이 결코 경제적이지도 청정하지도 친환경적이지도 않으며, 오히려 인류를 위협하는 잠재적 재앙이라고 단언한다....
[서평] 원자력은 아니다
헬렌 칼데콧 저. 이영수 역. 양문 2007년 7월 10일 발행
1. 원전
전세계적으로 원자력 발전소는 440기에 이른다. 이 중에 한국은 23기가 울진, 고리, 월성, 영광에 있고 5기를 추가할 정책이 계획되어 있다. 용량순으로 따지면 세계 5위권이다. MB정부에서 ‘원자력 르네상스’라는 말을 유행시켰다. 방사능을 방출할 수도 있는 원자력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는 이유(그 어느 것도 태우지 않는다는 캐치 프레이즈)로 청정에너지의 지위를 획득했다. 그리고 440기 중에서 328기가 21년 이상 된 원전이다 10년씩 연장들 하고 있지만 설계 수명이 20년 이상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 말은 다시 원전 건설이 트렌드가 될 거라는 말인데 그것도 십 년 안에 말이다. 이 두 가지 이유로 원자력 르네상스를 부르짖었다. 2011년 동일본 후쿠시마의 비극이 발생하기 전에는 말이다. 후쿠시마 사고는 안전 제일과 공학에 있어서는 세계 제일인 일본이 무릎을 꿇은 사건이다. 20만년의 반감기를 가지고 있는 방사성 물질을 보관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임이 밝혀진 것이다. 원전의 문제는 절대적인 보호수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 절대라는 것이 가능할까? 우라늄의 반감기 안에 지형의 변화가 없으리라고 누가 보장할 수 있겠는가? 콘크리트로 덮는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저자는 말한다. <그 재앙이 일어날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일어날 것인가가 문제다>후손에게 빌려다 쓰는 이 땅인데 잘 쓰고 줘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매크로적인 생각이 있어야 한다. 이게 생태론, 환경론적 생각이다. 65쪽의 설명이다.<인간이 원자를 분열시키는 데 성공했을 때 우리는 이미 지구상에 자연방사선의 수준과 다양성을 필연적으로 증가시킬 하나의 과정 역시 착수한 것이었다. 원자로에서 우라늄의 핵분열과정은 200개 이상의 인공적인 방사성 원소들을 만들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