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한 땀 한 땀 수놓듯 조금씩 완성되는 일상《카모메 식당》의 저자 무레 요코가 그리는 포근한 일상 소설 『일하지 않습니다』. 푸념밖에 할 줄 모르는 엄마와 진심이라곤 없는 직장 생활에 질린 주인공이 다 쓰러져 가는 빌라에서 새 삶을 시작하는 과정을 그린 《세 평의 행복, 연꽃 빌라》로부터 삼 년 뒤를 그린...
인상깊게 읽은 무레 요코의 ‘세 평의 행복, 연꽃빌라’의 후속편으로 ‘일하지 않습니다’가 나와 반갑게 읽었다. 마흔다섯살에 시작한 백수 생활이 벌써 삼년이나 지나 마흔여덟살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교코의 생활이 잔잔하게 그려지고 있다. 연꽃빌라의 변화는 방충망이랑 에어컨도 달게 되고 정원에 빨래걸이도 생기는 여러 가지 생활을 편하게 하는 것들이 생기기는 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기업에 일했던 딸이 백수 생활에 한다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엄마가 있다.
이 소설은 2015년 3월 레드박스에서 출판되었고, 옮긴이는 김영주이다. 저자인 무레 요코는 1954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1984년 에세이 ‘오전 영시의 현미빵’을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작가 생활을 시작했다. 저서로는 <카모메 식당>, <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 등이 있다.
<일하지 않습니다> 이 책은 <세 평의 행복, 연꽃 빌라>의 삼 년 뒤 이야기이다. <세 평의 행복>을 먼저 읽어야 하는 건 아닌지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이야기 중간 중간에 주인공이 왜 연꽃빌라에서 이사 왔는지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책 제목을 보자마자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고른 책이다. 그렇게 드라마틱한 사건 전개는 전혀 없다. 일본 특유의 잔잔한 감성이 느껴졌고 편안하게 읽혀서 좋았다.
주인공 교코는 마흔여덟 살이 된 지금도 연꽃 빌라에 살고 있다. 그녀는 광고기획사에서 일했었는데 사람들에게 지쳐 염증을 느끼고, 엄마의 잔소리로 인해 세 평 되는 연꽃 빌라로 이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