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독서의 기술』은 읽을 가치가 있는 양서를 지적이고도 적극적으로 읽기 위한 규칙을 서술하고 있다. 한 번뿐 아니라 두 번 혹은 그 이상 정독할 가치가 있는 명저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독서의 3단계, 즉 초급, 점검, 분석독서의 방법 및 문학작품을 읽는 법, 독서의 최종목표 등을 수록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이...
독서는 지금 내 옆에 없는 사람과 마주하는 것입니다. 2천 5백년전 공자는 <논어>를 남겼고 우리는 그것을 읽고 있습니다. 사람들 대부분은 자신이 공자보다 <논어>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합니다. 흔히 ‘고전’이라고 말하는 책을 대할 때 우리는 스스로에게 한계선을 그어 버립니다. 죽은 자의 가르침을 제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하지만 그것에 100% 도달하기는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고전’에게도 죽은 자에게도 우리에게도 안타까운 일입니다.
죽은 자는 그 옛날 멈춰진 사람이며 우리는 2천 5백년이라는 시간의 공백을 건너 살아 있는 사람들입니다. 책은 그 책을 쓴 사람보다 불멸하여 어쩌면 지금 그 책을 읽고 있는 사람보다도 불멸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책은 작가 이상의 존재입니다. 그래서 책을 쓴 사람이 그 책이 지닌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살아 있는 자들은 책을 읽어 가면서 죽은 자가 미처 말하지 못한 아니 그도 알지 못했던 의미를 계속 발견해 냅니다. 읽는 자가 죽은 자보다 우위에 서 있을 때 좋은 독서가 탄생합니다. (독자>작가). 특히 고전이 그러합니다. 고전을 ‘오래된 책’ 으로 가둬 놓지 말아야 합니다. 이 책 역시 지금 우리가 읽고 있는 현재의 책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됩니다.(20~21p)
독서를 통해 배운다는 점과 우리가 고전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서 작가의 생각이 깊이 전해져 옵니다. 저는 이 책에서 제일 좋은 명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고전 독후감을 쓰고 블로그에도 올립니다. 그런데 일반인들은 고전을 의외로 어려운 책으로 인식하는 분들이 많은 것 보았습니다. 저 또한 책을 읽기 전에는 고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는데요. 의외로 내용이 우리 일상과 관련된 내용이 많고 어렵지 않아서 지금도 읽어보지 않은 책이 있으면 찾아서 읽고 있습니다. 그만큼 일반인들이 책을 가까지 하고 있지 않다는 반증이기도 한데요. 저는 일단 독서를 시작한 분들이나 하고 계신 분들이 고전을 읽지 않았다면 꼭 찾아서 읽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1장 책으로 배우고 독서로 터득한다.
1 독서하는 법을 배우고 독서로 터득하다
어린왕자가 상자안에서 마음속의 멋진 양을 발견하는 것처럼,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다는 말을 꼭 기억해 두자. 이 책에서 제시될 모든 독서 방법은 두 세번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좋은 책에만 적용된다.
책에서 얻는 지식은 인터넷에서 얻는 것보다 훨씬 풍부하다. 독서는 깊이 있는 지식과 흥미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재미와 더불어 지혜도 준다. 무엇보다 좋은 책은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고, 독자를 저자의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힘이 있다.
우리는 흔히 독서를 저자와의 대화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으면서 궁금한 점이 풀리기도 하고, 저자가 했음직한 대답을 생각해 보기도 한다. 또 저자의 대답에 의문점이 생기면 다른 책을 ㅊ팢아보기도 한다. 그러다보면 드디어 의문이 해소된다.
독서 습관 못지않게 즁요한 것은 좋은 책을 골라서 읽는 것이다. 책을 고르는 법 또한 독서 기술에 해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