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정원 선비가 거닐던 세계라는 책은 정원 속의 경물이나 조형물 또는 자연물이 지니는 상징적 의미를 각 정원의 사례를 들면서 포괄적으로 설명했다.
먼저 전통 정원의 특징에 대해서 읽어보았다. 한국인의 생활터전은 아름답고 풍요롭기 때문에 정원을 조성한다고 해서 특별히 수목이나 경물을 정원에 옮겨다놓지 않아도 되었다. 기본적으로 자연 순응적인 조원방식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대다수의 선비나 일반인들은 자연 모습 그대로를 애호하고 숭상하는 성향을 지니고 있다. 고려시대의 정원은 원형 그대로 남아 있는 예를 찾기 어렵지만,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고 숭상하는 전통은 조선시대의 정원으로 이어졌다. 예로는 전라남도 담양에 있는 소쇄원, 부용동 정원이 있다. 이웃 나라 중국과 일본의 정원과 비교해보면 우리나라 정원의 면모가 더 여실히 드러난다.
중국 정원의 대부분은 석가산을 쌓고 태호석으로 바위 풍경을 조성하는 등 대규모의 인위적인 공간이 주경을 이루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