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칼빈의 책을 읽고 연구하여 칼빈주의 교회를 세우거나 다닌 것이 아니라, 칼빈주의 교회를 세운 후 혹은 이미 세워진 칼빈주의 교회에 출석하여 말씀을 듣고 자라면서 나중에야 칼빈이라는 사람에 대해 공부하는 입장이었다. 이로 인해 칼빈에 대해 단편적인 지식은 들음에서 알 수 있었지만, 칼빈의 전체 신학과 생애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였고, 또한 칼빈에 대한 책들은 주로 외국 학자들에 의하여 쓰여진 것이 많아 두껍고 어려운 내용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안인섭 박사의 [칼빈,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열정의 사람]이라는 책은 저자의 의도부터 내가 기대한 것과 거의 일치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바로 한국 교회와 한국 성도의 시선에서 한국 신학자가 펴낸 책이라는 것이었다. 내용은 종합적으로 기술 되어 있으면서도, 한국에 상황과 한국 교회의 상황에 맞게 해석을 해주는 부분이 한국 독자에겐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부분이 될 것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