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현명하게 나이 들고 의연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법16세기 종교 전쟁 속에서도 중용과 관용을 견지한 사상가 몽테뉴의 현명하게 나이 들고 의연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법에 관해 논한 『나이 듦과 죽음에 대하여』. 이 책은 총 3권 107장으로 구성된 《수상록》에서 나이 듦과 죽음에 대한 성찰이 돋보인 글들을...
대개의 철학서들이 따분하고 지루하게 읽혔다면 몽테뉴의 글들은 이야기를 쉽게 풀어내고 있어서 독자들이 읽기에 좋다. 물론 이 책은 고봉만 작가가 편집을 해서 엮었기 때문에 수상록 선집을 전부 볼 수는 없다. 다만 생활에 지쳐 영혼의 피폐해졌다고 느껴지는 순간에 멀리 여행을 다녀올 시간이 없어 답답한 마음을 안고 사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잠시나마 휴식공간을 제공해 주는 안식처 역할을 할 것이다. 더구나 에세이라는 글쓰기 장르의 원조를 만들어낸 책이 바로 몽테뉴의 수상록이라고 하니 그의 글에서 지금 우리시대의 에세이라는 위치를 확인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
<나이 듦과 죽음에 대하여>라는 직설적인 제목은 어쩌면 우울한 노년의 일기처럼 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지만, 막상 읽어보면 자신을 돌아보고, 살피고, 내부로부터의 힘을 기르라는 것이 전체적인 글의 요지이다. 모든 힘과 정신은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발생하며 그것은 자신 스스로의 힘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