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이 끝나고 과제를 위해 학교 도서관으로 향했다. 나의 게으름 덕분에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몇 개 되지 않았다. 그 중 피케티의 신자본론은 나에게 큰 어려움과 난해함으로 다가왔다. 나에게는 이 말과 관련된 지식은 하나도 없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의구심을 가득 품고서 책장에 놓여진 책을 집어 들어 그 자리에 잠시 서서 책장을 넘기며 내용을 훑어보았다. 몇 년 동안의 피케티의 칼럼을 모아둔 것이다. 자본주의자로 알려진 피케티가 자본주의에 대해 비판하는 글을 보니 꽤나 흥미로웠다. 그리고 피케티가 말한 그 상황이 현재 대한민국과 닮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책을 빌려 집으로 가는 열차 안에서 책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