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집은 나무처럼 열매를 맺고 나무처럼 자랄 것입니다 부부 건축가 임형남ㆍ노은주의 건축 진경『나무처럼 자라는 집』. 집은 자기 손으로 지어야 하며, 집짓기는 자기 자신의 실현이라고 굳게 믿는 건축가 부부가 ‘좋은 집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동안 집을 설계하며 느꼈던 자연에 대한 단상과...
최근 공장에서 찍어낸 것 같은 평면이 수직적으로 연속 된 아파트를 벗어나 ‘자신의’ 바람대로, ‘자신의’ 생활에 맞게, ‘자신의’ 주택을 지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최근 영화 ‘건축학 개론’ 도 이러한 트렌드에 잘 맞추어 제작해 흥행에 성공했다. 이쯤에서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사람들에게 주택이란 무엇일까?
책의 1장과 2장은 임형남 건축가님의 소소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의 시적인 화법으로 쓰여 지는 글들은 이성적에 가까운 나를 좀 더 감성적으로 이끌어주는 역할을 하기에 충분했다. 또한 이야기와 함께 책 중간 중간에 어느 누구도 신경 안 쓰고 마음이 가는대로 그린 것 같은 아기자기한 수채화가 이 책을 주로 읽은 봄날에 어울려 읽기 편안했다. 특히 병산서원을 한국의 건축가들이 모두 사랑하며 닮고 싶어 하는 전범이라고 칭하는 글과 스케치를 볼 때 이번 학기에 한국건축 답사를 가서 병산서원에서 하루 묶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 날 잠이 들기 전 만대루에서 그 아름다운 자연의 소리와 함께 새벽의 적막함을 느끼고 잠들었던 영광스럽고도 행복했던 추억의 시간으로 되돌아가는 시간을 갖게 되어 행복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