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명혜』는 식민지 시대를 배경으로, 배움에 대한 열정과 인생에 대한 고민으로 가득 찬 한 여자 아이 '명혜'의 이야기다. 구세대의 인습과 맞서면서 의사의 꿈을 키워 나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민족 문제와는 또 다른 층위로 존재하는 여성 문제를 실감나게 묘사한 점이 돋보인다. 명혜는 여학교로...
이 책은 예전에 재미있게 보았던 책이여서 처음 이달의 필독 도서가 이 책이라고 할 때 읽어본 적이 있어 다른 책을 원하였다. 하지만 다시 읽어보니 또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었다. 이 책은 식민시대가 배경으로 주인공은 배우는 것에 대한 열정과 인생을 고민하는 명혜의 이야기이다. 식민지 시대였을 때만해도 남녀차별이 있었던 것 같다. 남자는 공부를 열심히 해서 나랏일을 해야하고 여자는 배우지 않아도 된다는 고정관념이 그 시대만해도 있었다.
<명혜>는 근대 여명기에 구습과 싸워가며 신학문의 꿈에 다가가는 명혜의 삶을 그린 동화다. 명혜는, 일찍 혼인하여 남편에게 수동적으로 끌려가는 전통적 여성상을 거부하고 주체적으로 삶을 헤쳐나간다. 그녀는 여학교에 들어가 자기가 하고 싶었던 공부를 착실히 해나간다. 그러다 일제강점기의 현실에 분노하여 독립 운동에도 힘을 보탠다. 오빠 명규의 죽음 이후, 오랜 시간 간직해오던 의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미국 유학의 길에 오르며 서사는 끝이 난다.
난 이 책을 펼친 순간부터 이 책의 장르가 ‘동화’라는 것에 집중했다. 동화는 아이들을 위해 쓰인 책이다. 좋은 동화는 아이들을 성장시켜야 한다. 난 그런 점에서 <명혜>가 ‘참 좋은 동화’라고 생각한다. 아이들 대부분은 안락한 부모의 품에서 자라 큰 혼란과 갈등 없이 성장기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