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한국문학 영역 총서 제2권. 가난과 고통으로 물든 삶을 살았지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나이라고 말하는 시인이 자신의 주위 세상에 대해 사사롭게 보고 느낀 것, 삶의 참맛을 노래한 서정시 84편을 모아 엮고 그 영역을 실었다. 나는 세계에서/ 제일 행복한 사나이다//아내가 찻집을 경영해서/생활의 걱정이...
이 작품은 아주 유명한 시인 천상병의 대표작이다. 대중적이며 그 주제를 파악하기가 쉽고 어려운 단어를 사용하지도 않은, 그러면서 보편적이면서 깊은 의미를 담은 여러 의미로 훌륭한 시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시의 제목은 귀천, 말 그대로 하늘로 돌아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래서 이 시에서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라는 말이 세 번이나 반복되고 있다. 왜냐하면 이 시는 죽음과 죽음을 받아들이는 자세에 대해서 끊임없이 성찰하고 또 독자들에게도 그 근원적인 무엇을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이 시의 구조를 떠받들고 있는 중심 철학에 대해서 이해를 해야만 한다. 귀천, 말 그대로 이 작품은 죽음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흔히 죽음이라고 하면 소멸이나 사라짐, 영원한 공백과 같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것만을 생각하고는 하는데 상상력과 종교적인 믿음, 혹은 관행적인 믿음으로 생각해 보면 하늘로 돌아간다는 말은 우리나라에서도 오랫동안 믿었던 세계관이자 신념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