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남자들은 왜 싸우려 드는가』는 이러한 남성 폭력의 가장 극단적인 형태라고 할 수 있는 ‘전쟁’에 대해 젠더 이론의 시각으로 깊이 있게 분석한 책이다.
저자는 전쟁이 ‘가부장제 남성 지배형 국가’에서 구조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말하는데, 젠더 이론에 기반하여 이 점을 논리적이고 합리적으로...
Ⅰ. 도서 소개
남자들은 왜 싸우려 드는가
와카쿠와 미도리.
저서 <전쟁이 만드는 여성상>, <이미지를 읽는다>, <황후의 초상: 쇼켄황태후의 표상과 여성의 국민화>, <4명의 손ㄴ: 덴쇼 소년 사절과 제국 세계>, <공주와 젠더: 만화에서 배우는 남성과 여성의 젠더학 입문>, <장미의 이코놀로지>, <마니엘리즘 예술론>, <여성 화가 열전>, <감추어진 시선: 우키요에와 서양화 속 여성 나체상>, <상징으로서의 여성상: 젠더 역사로 본 가부장제 사회의 여성 표상> 등
Ⅱ. 남자들은 왜 싸우려 드는가
와카쿠와 미도리는 글의 구성을 6장으로 나누어 남자라는 젠더가 왜 싸우려 들고 폭력을 행하는지 분석하고 입증하려 한다. 각 장의 제목은 1장, “인간은 왜 싸우는가.” 2장, “전쟁이 없는 시대가 있었다.” 3장, “‘남자다움’과 전쟁 시스템.” 4장, “전쟁을 일으키는 것은 국가다.” 5장, “여성차별과 전쟁.” 6장, “내일을 향하여.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인간의 공격이 본능인가에 대해 의문점을 던지며, 본능이 아니라면 무엇을 위해 누가 이끌어 내는 것인가에 대해 찾는다. 먼저 인간의 공격이 본능이 아니라는 이유를 다위니즘의 결과를 통해 주장한다. 다위니즘은 생존을 위한 상대방에 대한 갈등과 공격을 생물 진화의 기본으로 삼는데, 이것이 사회학과 결합되어 사회진화론이 펼쳐졌고, 그로 인해 많은 인종차별과 핍박이 당연시 여겨졌다. 그렇기 때문에 공격을 인간의 본능으로 보는 관점은 사회진화론에 대한 긍정이며 인종차별과 제국주의 식민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이라 본다.
2장에서는 마리야 짐부타스의 아나톨리아, 크레타를 가지고 모계제 사회를 밝히고 모계제 사회에서는 전쟁 같은 폭력이 없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남성중심의 사회가 폭력을 행사하며 모계제 사회를 정복했고, 그 이후 가부장제를 중심으로 하는 여성 지배 사회가 펼쳐졌으며, 가부장제는 국가의 형성으로까지 이어져 남성 중심의 국가체제가 형성되었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