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제까지의 성 관련 상식과 가설들을 180도 뒤집는다!이성의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성적 신호의 비밀 『포르노 보는 남자 로맨스 읽는 여자』. 이 책은 미국 보스턴대학 출신의 젊고 대담한 두 명의 인지신경학자가 연구한 결과물로, 사람들이 익명의 공간인 인터넷에 남긴 디지털 발자국을 추적해 은밀한...
호르몬의 영향에서 더 나아가 남자는 단순히 시각적인 이미지에 영향을 많이 받아서 포르노(야동)를 보면 여성의 얼굴 표정 가슴 허리 엉덩이가 주를 이루고 여성은 시각적인 것 이외의 청각,촉각,후각,미각을 중요시 하는 —모든 감각을 다 중요시하기 때문에 이를 자세히 묘사하는 로맨스 소설을 읽는다.(실제로 로맨스 작가들도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는 모르겠지만 상세한 모든 감각의 자세한 묘사를 한다). 여성이 모든 감각을 중요시 하고 심리적 연계, 인간관계를 중요시 하는건 진화심리학 관점에서 여성은 임신을 하게 되면 갖게 되는 필요한 자원들을 장기적으로 얻기 위한 관점을 취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한명의 남자를 고르더라도 모든 감각과 모든 정보를 다 동원하여 제대로 한 두명만 고른다. 아니 한,두명이 아니라 한명.
단도직입적으로 내가 이 책을 읽은 이유는 선택할 수 있는 목록에서 제목으로 내 눈길을 사로잡은 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학교 도서관에 이 책이 없어서 다른 학교의 친구를 통해 책을 빌리게 되었는데, 빌리면서 ‘변태’라는 말을 들었다. 나 역시 자극적인 내용을 기대한 것도 사실이고, 적나라한 표현을 은근히 바랬다. 그 친구와 나는 책의 제목과 겉표지만 보고 판단하였지만, 실상 책의 내용은 생각과 좀 달랐다.
이 책은 ‘남자의 성욕이 작동하는 방식과 여자의 성욕이 작동하는 방식이 어떻게 다른가’ 하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 의문점에 대해 과학적으로 남녀의 성욕과 신호에 대해 분석한다. 책에서 이야기하기를 남자와 여자는 성욕이 발생하는 두뇌의 메커니즘이 다르다는 것이다.
이 책의 공저자 오기 오가스와 사이 가담이라는 두 명의 인지신경과학자가 남녀의 성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독특한 실험을 하였다.
남자와 여자는 다르다. 힘, 키, 성격, 목소리부터 성적 취향까지 많은 부분에서 다르다. 남녀차별은 없어야하지만 남녀를 구분해야 하는 까닭은 이 때문이다. <포르노 보는 남자, 로맨스 읽는 여자>는 남녀의 차이를 성적 측면에서 바라보고 분석한 책이다. 그 동안 성욕에 관한 연구는 여러 가지 이유로 잘 진행되지 않았다. 실제 데이터를 얻는 방법에 있어서도 그러했고 상당수의 사회 기관 역시 과학자들이 이를 연구하는 것을 반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한 결과로 다른 과학들이 앞 다투어 발전하는데 비해 이른바 성과학은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게 되었다.
<중 략>
여성의 경우에는 시각 신호보다는 심리적 신호가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이것이 여자들로 하여금 로맨스 소설을 읽게 만드는 것이다. 남자의 경우 하나의 이미지에 반응하는 반면 여자는 전체적인 흐름, 즉 남녀의 감정적 흐름에 반응한다. 혹여 몸이 시각적인 장면에 반응하고 있다고 해도, 심리적으로는 역겨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즉 시각적인 자극이 섹스를 이끌어내지 않는다는 말이다. 정리해서 말하자면 남자들은 마음의 의식적인 흥분과 몸의 무의식적인 흥분이 일치하는 반면 여자들은 마음의 의식적인 흥분과 몸의 무의식적인 흥분이 일치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수십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 략>
남자들은 흥분을 일으키는 데 어떤 한 가지 신호가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경우가 많지만, 대개 여자들에게는 흥분이 일어나는데 꼭 필요한 한 가지 신호 같은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또는’ 연산에 힘입어 남자들은 기회만 있으면 언제든 섹스를 하려 한다. 여자를 임신시켜도 남자에게는 육체적 대가가 따르지 않기 때문에 진화가 남자를 쉽게 흥분하도록 만들어놓았다. 여자의 두뇌는 ‘그리고’ 연산을 통해 참혹한 결과를 맞지 않도록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