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스토리텔링의 비밀이 된『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스토리텔링의 바이블로 여겨지는 아리스토텔레스《시학》완역판이다.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의 계승자로서의 아리스토텔레스의 위치를 점검하고, 2천3백년 세월에도 여전히 신선한 젊음을 유지하는 그의 이론을 현대의 드라마, 영화와 접목시켰다.
흔히 그 유명세가 기준이 되지만은 이책은 나에게 또다른 분명한 느낌을 주는 이정표중의 하나가 되었다.
시학이라고 제목을 붙여놓았지만 '창작물에 관하여로' 번역하는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예전에 읽어봤던 피터드러커 '자기경영노트'와 그 주제는 다르지만 창의력에 초점을 맞춘다면 그것은 꽤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고 느꼈다.
전반적으로 극에 대한 묘사와 기존에 존재했던 문학작품들을 비판하며 서술된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극을 구성할때 처음엔 배우가 1명에서 시작하며 이후 2명,3명으로 늘어나며 이후 배경까지 추가되었고 플롯이 꽤 길어졌으며..
<중 략>
시학은 모두 26장으로 되어 있는 짧은 책이었다. 뭐가 그리도 어렵다고들 할까라는 생각으로 처음 책을 읽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공허해진다고나 할까? 일주일 동안 3번이나 읽었다. 그러나 정확한 개념이 머릿속에 남지 않는다. 용어라든지 의미들이 명확히 인식되지 않았고 전체적인 것들이 하나로 연결되지 않아서 무척이나 힘들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그토록 오래전에 쓴 글을 그리고 지금까지 무수한 사람들이 그것을 연구하고 생각했던 내용들을 어리석게도 몇 시간 만에 이해하려고 했던 나 자신이 무척이나 부끄럽게 여겨진다.
많은 논문들을 찾아보고 참고 도서들을 읽어 보았지만 역시나 해답은 없었다. 2005년도 안에 들어와 있는 내가 300~400년도에 쓴 글을 이해하기엔 역부족이었던 것 같다. 시학을 그 자체로 이해하고 전체적인 흐름을 문학과 예술 속에 접목해서 이해했어야 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그의 스승들인 소크라테스, 플라톤과 함께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철학자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라톤 철학의 핵심이면서 동시에 장애물이었던 이데아론을 제거하고 논리학과 관련된 여러 저작을 통해 소크라테스가 제시한 철학 방법론을 체계화해 완성한다. 그리고 그 토대 위에 자연과 관련된 철학적 탐구를 진행하는 한편, 인간 사회에 관해서는 윤리학과 정치학, 인산 문화에 관해서는 수사학과 시학을 발전시켰다. 그래서 그는 모든 분야에서 엄청난 발자취를 남겨서 백과전서적 학자라고 불린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당시 그리스인의 삶에 깊이 뿌리내린 비극과 서사시가 자신의 철학 체계인 윤리학 및 정치학과 닿아 있음을 발견하고, 비극과 서사시를 단순한 유흥거리가 아니라 삶에서 철학의 목표를 이루어나가는 행위로 보았다.
인간의 감정은 희노애락일 수도 있고, 여기에 애오욕이 포함될 수도 있다. 타고난 것인가, 아닌 것인가에 대한 논쟁도 많다. 밥벌이에 별 도움이 안 되는 논쟁이라 큰 관심은 없더라도 말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연민과 공포를 주요감정으로 내세운다. 비극이 인간에게 주는 감정이다.
(1) 예술은 인간의 뇌가 아닌 포유류의 뇌를 자극하는 게 목적이다.
가슴속 알 수 없는 무언가, 그걸 파토스라고 한다면 파토스를 끌어내는 게 예술의 기능이다.
. 예술의 기능은 카타르시스를 통한 쾌감 유발
(2)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현실을 모방해 내야 한다.
22쪽이다.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하면 모든 예술은 모방의 예술(혹은 기술)이다. 다만 무엇을 수단으로 삼느냐에 따라 장르가 정해진다. 색채와 형상을 수단으로 삼으면 미술, 목소리와 언어를 수단으로 삼으면 시와 음악, 리듬만 사용하면 춤이다. 이때 모방(imitation)은 재현(representation)과 동의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