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또한 남북한의 여느 권력자보다 북녘 작은 동네 인민위원회의 위원장과 삯바느질로 생계를 꾸리는 소꿉동무가 더욱 중요하게 다뤄지는 서술은 우리의 지난 역사를 보다 소박하고 순수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한다.
책은 크게 지은이 스스로 집필한 원고 6편과 편집자와 지은이가 가진 인터뷰 다섯 꼭지로 구성되어...
저자 허영철은 1920년 전라북도 부안군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났다. 철이 들면서부터 고향을 떠나 노동자로 일했다. 해방 후 부안에서 남로당과 청년단체 활동을 하며 서서히 혁명가임을 자각하였다. 한국전쟁이 일어난 뒤에는 부안군과 황해도 장풍군 등에서 인민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1954년 8월 공작원으로 남파되어 1955년 7월 하순 체포되었고 국가보안법 위반과 간첩 미수로 무기형을 선고받았다. 36년을 꼬박 살고 1991년 2월 25일 출감했다. 2000년, 6.15 선언으로 비전향 장기수의 송환이 이루어질 때, 북으로 가지 않고 남쪽에 남아 고향에서 아내와 함께 살고 있다.
위의 내용이 책표지에 소개되어진 저자 허영철의 이력이다. 인터넷 검색 결과 허영철은 출소 후 아파트 경비로 생계를 유지하였고, 2005년 광복 60주년 기념 평양문화유적 참관단 일원으로 북한을 방문하였다. 하지만 이를 끝으로 그의 행적은 찾아볼 수 없었으며 2010년 6월 16일 사망했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