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영재 판정을 받은 아홉 살 아들이 생존율 5% 희귀암에 걸린 후 건강을 되찾기까지 10년 동안 극한의 엄마 수업을 받으며 깨달은 소중한 육아의 지혜를 담은 『나는 뻔뻔한 엄마가 되기로 했다』. 100점 엄마가 되기 위해 안달복달하며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는 엄마들을 위해 34가지 육아의 기술을 정리해 소개하고...
부모에게 있어서 가장 가슴 아픈 건, 단연코 아이가 아파서 죽음에 다다르게 될 때일 것이다. 아이의 죽음을 상상하면, 온 몸에 힘이 풀리며, 가슴은 갈가리 찢어지고, 조여오면서, 숨 쉴 수도 없는 슬픔과 아픔, 괴로움과 허망함 비통함이 바들바들 내 몸을 떨리게 한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존재가 죽음에 맞닥뜨린다는 상상은 하기도 싫다.
그런 아픈 과정을 겪은 저자는 아이의 죽음을 덤덤히 받아들이며 내려놓는 장면이 있다. 거기서 나는 숨을 쉬기 힘들 정도로 가슴이 메어 왔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륵 흐르기 시작했다.
아이 목숨의 희망을 내려놓기 위해 얼마나 고통스러운 과정을 거쳤을까.
지켜보는 내 마음도 몹시 아팠다. 그렇지만 저자의 말처럼, 마음이 갈가리 찢어져 쓰러진대도 아이의 운명은 그대로 흘러간다는 냉혹한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는 게 정말 비통하다. 내가 사라진대도 평소와 똑같은 하루가 흘러가는 세상이다. 엄마가 아이를 위해 고군분투를 해도, 세상을 떠날 아이는 떠나고, 기적처럼 일어나는 아이는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