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 마라톤 대표팀 감독인 오인환이 말하는 마라토너 이봉주의 기록집.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담과 함께 이봉주와 함께 달려온 기간 동안의 훈련 과정, 국내외 각종 대회를 준비하고 출전했던 이야기들을 고스란히 담았다. 부록으로 마라톤의 역사와 달리는 방법, 훈련법, 레이스 당일의...
최근 우연한 기회에 ‘위원석의 삼위일체’라는 스포츠 기자의 칼럼에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 선수를 인터뷰한 기사를 보게 되었다. 그 인터뷰 기사에 나와있는 이야기들 중 이런 대목이 있다. 어떤 질문에도 막힘없이 장황한 대답을 하던 황영조 선수는 고 정봉수 감독에 대한 질문에서는 대답을 머뭇거리며 말을 아꼈다고 한다. 그래서 당초 정봉수 감독에 대한 세밀한 질문을 다섯 개 정도 준비해 갔던 기자는 정 감독에 대한 질문을 더는 이어갈 수 없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기사에서는 정봉수 감독 아래에서 코치로 일하며 이봉주 선수와 함께 팀을 떠나 삼성전자로 옮긴 오인환 감독이 그의 책 ‘오인환이 말하는 마라토너 이봉주’에서 고인이 된 스승에 대해 매우 조심스럽게 언급한 부분을 기억해 둘 만하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 책에서 오인환 감독이 예의를 충분히 갖추면서 여러 상황에 대해 남긴 기록에서 황영조의 대답과 비슷한 감정이 느껴 졌음을 취재 기자는 기록하고 있다. 기사의 이 대목에서 나는 오인환 감독의 책을 알게 되었고, 흥미를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