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용서의 나라』는 성폭력 생존자와 가해자가 함께 사건의 진실을 밝히며, 폭력과 증오의 기억을 용서와 치유의 시간으로 변모시킨 여정을 기록한 실화 논픽션이다. 성범죄 역사에서 생존자와 가해자가 자발적 의지와 노력으로 16년에 걸쳐 소통하고 대화한 사례는 흔치 않을 뿐만 아니라 ‘가해자의 진정한...
강간. 그 무섭고 두려운 말
강간은 성폭력이다. 영혼을 모조리 파괴하는 행위
그것을 당하고 평생을 두려움 속에서 사는 사람을 나는 안다.
두려움. 생존했지만 자기 수치와 자책감을 동반한 2차 폭력이 스스로 이루어지게 하는 그 이름 강간.
강간, 성추행, 성폭력, 성희롱은 인간의 영혼에 직접적인 상처를 준다.
누군가가 누군가를 강간했다는 것은 개인의 성스러운 영역에 함부로 들어가 영혼을 갈갈이 찢어 놓는 것이다. 그래서 정신을 다시 이어붙이기 힘든 상태가 되어 종국에는 스스로 포기하는 상태로 가장 빨리 도달하게 한다.
강간생존자 토르디스 엘바는 상처를 봉합하고 상처에서 완전히 벗어나려면 용서만이 유일한 해답임을 깨닿게 된다. 토르디스는 가해자 톰 스트레인저에게 메일을 보낸다.
십 대 시절 몸과 마음을 무참히 찢어버린 가해자를 향해 당신이 한 일을 용기있게 폭로하고 동시에 용서를 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놀랍게도 톰 스트레인저는 십 대때 무분별하게 생활한 것과 자신이 사랑했던 여자친구를 강간한 것을 인정했다. 동시에 그 역시 평생 그 일이 정신을 파고들며 따라다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