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쓰는 것보다 버는 것이 훨씬 쉬운 일이라는 워렌 버핏은 그냥 돈만 잘 버는 투자자가 아닙니다. 그는 진정 현명한 투자자입니다. 그는 돈을 벌기 위해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하는 과정에 흥미를 느끼고 투자를 해왔습니다. 그를 보며 우리는 돈을 벌기만을 위한 맹목적 목표을 가지고 어떠한 과정에 임할 때 절대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는 자신이 잘 아는 사업에 투자하는 것, 훌륭한 경영자가 기업을 이끌고 있거나 바보도 경영할 수 있는 기업의 경우, 괜찮은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의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저 평가 되어있는 경우 그리고 장기투자까지 간단하면서도 반드시 이길 수 밖에 없는 전략을 제시합니다. 저 또한 대학교 재학 중 버핏 관련 도서를 읽고 버핏과 비슷한 방법으로 가치투자에 동참한 적이 있습니다. 꽤 높은 수익률과 아주 간단한 원리로 투자수익을 벌게 돼 그 때부터 왜 사람들이 어려운 방법 또는 터무니 없는 방법으로 주식을 사고파는 지 이해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대다수의 실패하는 주식 투자자들이 주식에 실패하는 이유는 매수하는 것보다 매도하기를 간절히 원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투자자들은 아주 작은 손실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수익이 나면 하루 빨리 매도하려는 매우 나쁜 습관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진정한 가치투자가라면 이러한 투자방식을 과감히 버릴 것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달라진 버핏에 대한 생각은 그의 투자관이 아닙니다. 그가 친구, 가족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 그리고 매우 현명하게 돈을 쓴다는 점입니다. 그는 그의 아내를 진정으로 사랑했기에 그는 외롭고 슬플 수도 있었지만 자유로운 그녀의 영혼과 삶까지 존중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그가 유명인사라는 것을 모를 정도로 평범하고 재미있는 아버지였습니다.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며 정신병을 앓은 어머니 밑에서 자라 누이와 함께 힘겨운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그러한 어려움을 극복한 점이 굉장히 존경스러웠습니다.
또한 그는 평소 근검절약을 실천했는데 자동차는 더 이상 낡아서 탈 수 없을 때까지 타고, 옷은 닳아 헤질 때까지 입는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