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한국사 상식 44가지의 오류를 파헤치다
<한국사 상식 바로잡기>는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한국사 상식의 오류를 파헤치는 책이다. 재미를 추구하는 최근 교양역사서 시장의 질에 대한 반성과 문제제기에서 출발한 이 책은, 단순히 흥미와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국사를 바라보는 시각을...
책을 읽기 전에는 지금까지 배우고 들은 사회적으로 알려진 역사적 사실에 대해 조금의 의심도 없이 사실로 받아들여 나의 상식을 채워나갔었다. 역사에 관심이 있는 만큼 수업시간에 역사와 관련된 것은 열정적으로 듣고 책도 읽으면서 역사에 대해 잘 아는 것처럼 느껴졌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순간 내가 이전에 했던 행동은 밑 빠진 장독에 물을 붓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는 오류를 범한 정보들을 머릿속에 저장을 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의 첫 장은 어원의 잘못된 상식을 알려주는데 첫 내용부터 나의 오류 된 상식을 발견하였다. 교과서나 책을 보면 삼국 시대 때 고구려 고 씨, 백제 부여 씨, 신라의 박 씨, 김 씨, 석 씨 고려 때는 왕 씨, 조선 시대 때는 이 씨가 존재하였다. 현재 우리도 각자의 성씨들을 가지고 있어서 당연히 삼국 시대 때부터 성씨를 가지고 있는 줄 알았다. 고려 때는 태조 왕건이 호족들에게 왕씨 성을 하사하였다고 배우기까지 했으니 말이다.
이 책은 크게 5가지의 주제로 묶어서 그 밑에 우리가 잘못알고 있는 한국사의 상식을 자세히 설명하고 고쳐주려고 만든 책이다. 1. 어원에 관한 잘못된 상식에는 고조선의 '고'가 이성계의 조선과 구별하기 위해 붙인 것이라고 착각하지 말라고 가르친다. 또 고려 태조 왕건의 성은 왕씨가 아니고 왕건은 이름이었는데 나중에 성이 왕씨가 되었다는 것을 배웠다. 백정은 원래 소를 잡는 천민이 아니라 농사를 짓는 평민이었다. 조선시대에 내시는 거세한 남자이지만 고려이전에는 엘리트 관리였다. 고려장은 고려시대의 장례 풍습이 아니고 일본이 만든 전래동화에서 지어낸 이야기이다. 행주치마는 행주대첩에서 나온 말이 아니고 행주산성과 행주치마가 이름이 비슷해서 혼동한 것이다. 이것을 민간어원설이라고 한다.
그 중에서 재미있는 부분은 '현모양처'라는 것이었다. <국어사전에서 '현모양처'를 찾으면 이렇게 나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