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부모는 안심하지만, 말 잘 듣는 아이가 오히려 더 위험하다!연세대 의대 소아정신과 교수 신의진이 전하는 자녀와의 현명한 대화법『현명한 부모가 꼭 알아야 할 대화법』. 부모들이 몰랐던 대화법의 편견들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아이와의 대화에 문제가 있는 부모들을 유형별로 분류, 부모들에게 자기 분석이...
책을 읽은 지 오래 된 것 같다. 핑계가 많았다. 입덧이 힘들어서, 임신이 힘들어서, 지금이 힘들어서. 힘들 때마다 책을 찾았던 것 같은데 같은 이유로 책을 멀리하고 있었다. 당황스럽기는 했지만 얼마만큼 내가 나약해진 것인지는 알았다. 갖가지 이유로 태교도 멀리하고 있었다. 주변에서 임신을 하면 이럴 때 네 시간을 가지는 거라고 이것저것 해보라고 부추긴 것도 나 자신이며 말이다. 지금이야말로 태교가 꼭 필요한 시기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적어도 아가를 키울 수 있는 기본상식이라도 가져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먼저 엄마가 된 친한 친구네를 가면 꼭 한번은 친구가 남편과 다투었다. 그때마다 말도 못하는 돌도 안된 아가는 눈치보기 바빴다. 눈치 보는 그 모습이 육아를 알지 못하는, 아가를 알지 못하는 나지만 보였다. 한번씩 내가 말을 걸 때마다 내 입 모양을 주시하며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아채려는 아가가 대견하고 신기했다. 그로 인해 호기심이 생겼다. 나는 과연 아가가 태어나면 어떤 방법으로 대화를 해야 할까 아무리 대답 없는 아가지만 알아 듣고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