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다른 희망을 꿈꾸는 2030 청춘들의 이야기
<원숭이도 이해하는 마르크스 철학>의 저자 임승수의 에세이 『미치도록 인생을 바꾸고 싶은 청춘에게 딴짓을 권한다』. 이 책은 방황하는 청춘들에게 자신을 이끌 철학과 세계관을 제시한다. 공학자로서 탄탄하게 입지를 굳히고 있던 루시드 폴이 음악을...
나에게는 돈보다 시간이 중요하다. 일상을 꾸리는 경제적 수준이면 족하고, 약간의 돈을 지불해서라도 시간을 지키는 쪽을 택했다. 돈으로 시간을 살 수 있다. 24시간보다 더 얻을 수는 없지만 지킬 수는 있다. 그런데 시간을 바치면 돈을 살 수 있다. 시간은 살아있는 한 자연히 주어지고 돈은 만들어 내야 하기 때문에 종종 시간은 돈을 위해 희생한다.
작가의 입을 빌려 접한 마르크스의 <자본론>에서 '시간 도둑'의 개념을 접했을 때, 나는 마르크스가 '너, 잘 살고 있어.'라고 말해주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내 시간을 훔쳐가려는 사람이나 사물, 사건을 경계하며 살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돈을 그렇게 아껴 쓰는 타입은 아니다. 먹고 싶으면 혼자서도 비싼 밥을 먹으러 가고, 커피값 정도는 마음대로 지출한다. 딱 그 정도다. 가방이나 옷을 사기 위해 밥값을 아낀다거나 그래 본 적이 없다. 그나마 악기 배우는 데 돈이 조금 들어가긴 하지만 부담가지 않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