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세계사』는 어렵고 딱딱한 각종 연표와 역사 용어들을 과감히 빼고, 역사의 흐름 속에서 ‘필연적인’ 이유를 찾아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만들었다. 마치 눈앞에서 세계사 수업을 듣는 것처럼 시대별 나라별로 머릿속에서 그림이 그려져, 세계사를 배울 사람, 세계사의 흐름을 알고...
무엇이든 앵글이 중요하다. 글을 쓸때도, 세상을 볼 때도 하나의 입장을 택해서 바라보면 수월하다. 역사는 뭘까? 저자는 역사의 구성요소로 세 가지를 든다. 투쟁, 돈, 파벌이 역사라는 구조를 만든다. 사람은 돈을 위해 파벌을 만들어 싸운 과정이다. 혹은 돈을 위해 돈이 파벌을 만들어 싸웠다고, 봐도 되겠다. 계급 투쟁이든 하부구조든 그런 말이 뜻하는 의미다. 결국 인간의 역사에서 실제로 존재하는 것은 사람의 욕망뿐이다. 욕망은 법으로도 표현되고(법은 욕망의 폭주를 벌한다) 전쟁으로도 표현된다.
대중이 아는 역사관점과 다른 게 많이 보인다. 특히 유비에 대해서는 소금도둑일 뿐이라고 말한다. 70쪽이다.
<본디 유비는 일당인 관우 등과 함께 소금밀매를 했던 보잘 것 없는 인물이었습니다. 한나라 무제 시대에 소금이 전매가 되면서 서민은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소금을 사야 했습니다. 그러자 유비와 그 일당이 암시장에 소금을 싼 값에 유통시켜 민중의 지지를 받았지요. 유비의 지지세력이 늘어나면서 마침내 서쪽의 촉나라 영주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