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러시아의 천재 문호 알렉산드르 푸슈킨의 예브게니 오네긴!을유세계문학전집 시리즈 제25권 알렉산드르 푸슈킨의 『예브게니 오네긴』. ‘러시아의 모든 것’이라 불리는 러시아의 천재 작가 푸슈킨의 대표작이다. 푸슈킨의 창작인생과 함께 자라난 이 책은 총 5천 5백 여 행으로 이루어진 운문으로 구성된...
러시아 문학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푸시킨이 러시아에서는 단순히 작가가 아닌 하나의 ‘문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심지어, 가정에서 키우는 반려동물의 이름 중 푸시킨이 흔하게 쓰인다는 사실은 푸시킨이 얼마나 러시아인의 삶 속 깊이 침투해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도록 한다. 예브게니 오네긴은 러시아 문학의 아버지 푸시킨이 7년 간 집필한 운문 서사시이다.
푸시킨은 오네긴을 굉장히 치밀하게 묘사했다. 오네긴은 객관적인 시선으로 봤을 때 인간 간 관계에 있어서 악행을 일삼는 인간이다.
우리에게 러시아 작가라고 하면 도스토예프스키나 톨스토이가 더 유명하겠지만, 러시아 국민들에게 가장 많이 사랑을 받는 작가는 단연코 푸쉬킨일 것입니다. 대부분의 러시아인들이 알렉산드르 푸쉬킨의 작품 한 두 구절은 기본적으로 외우는데다, 러시아에서 그의 동상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1799년에 태어난 푸쉬킨은 러시아 낭만주의의 대표주자로, 다양한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러시아의 근대문학을 전반적으로 크게 발전시켰습니다. 그가 귀족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품들이 농민들의 생활상을 자세히 다룰 수 있었던 이유는 어렸을 때 유모로부터 전해들은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집필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후 푸쉬킨은 12세의 나이에 예카테리나 부속학원에 입학하여 그림과 문학에 상당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합니다.
사랑이란 “어떤 사람이나 존재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을 뜻한다. 문학에서 사랑은 매우 친숙한 주제이다. 인간이 사랑을 하는 과정은 만남과 사랑, 이별이라는 간단한 진행 과정에 따른다. 사랑의 과정은 매우 단순하지만 사람마다 사랑은 미묘한 차이를 지니며, 때로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독특성을 띠기도 한다. 정상적인 사랑과 광기적 사랑이란 무엇일까? 이를 명확하게 정의하기란 매우 어렵다. 하지만 적어도 ‘광기’라는 단어의 정의가 “미친 듯이 날뛰는 기질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관점에서 사랑이라 표현하기 어려운 수준의 행위가 포함될 때 이를 광기적 사랑이라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상대적 개념에 속하는 정상적 사랑과 광기적 사랑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 러시아 작가 알렉산드로 세르게이비치 푸시킨의 「예브게니 오네긴」에서 등장하는 렌스키의 사랑을 살펴보고자 한다. 작품 속에서 렌스키가 사랑을 하는 방식을 바라보며, 과연 그의 사랑은 정상적 범주에 속하는지 광기적 범주에 속하는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처음 예브게니를 접한 건 벨라루스 연수 중이었다. 발레 공연이었는데, 그 공연에는 차이코프스키가 해석했던 타티아나의 모습이 고스란히 녹아있었다. 나는 죄와벌 소냐로 대표되는 전통저인 러시아 여인상을 좋아하지 않는다. 작품 내에서 여성이 전통적 여인상의 역할을 맡게 되면 그녀는 희생적이어야 하며, 힘든 주변 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맑은 영혼을 간직해야 하고남성 주인공의 구원자로 소비되며 주체로 소비되지 않는다. 내가 대다수의 발레작품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이다. 차이코스프스키의 타티아나는 원작의 이런 러시아 여성의 모습을 그려냈을 뿐 아니라 타니아나를 사랑, 운명, 감정을 거부하는 사람으로 그린다. 매체의 변환에서 원작과의 거리는 감독의 의지에 따라 벌어지기 때문에 발레가 끝나고 원작을 제대로 읽어야겠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실천에 옮기고 싶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