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토옙스키에게 모든 인간의 운명은 세계의 운명, 신의 운명과 연결된다. 도스토옙스키의 책을 통해 독자는 인간 내면의 꿈으로 표현되는 현실을 느끼는데, 이때 이 현실은 다른 현실과는 별개이며 이 또한 아주 현실적인 현실의 존재로 느끼게 된다. 도스토옙스키에게 현실이란 인간의 정신이다. 그는 작품에서 11월 3일이라는 구체적인 숫자를 사용해 현실성을 부여하고, 이렇게 만들어진 현실의 모습을 끔직하게 표현하고 주인공의 벗어나고자 하는 공간으로 설정함으로 지옥과 같은 현실을 제시한다. 감독은 우리의 인생 또한 꿈임을 상징하는 작가의 의도를 영화를 통해 표현한다. 낙원에 막 도착했을 때 주인공의 손바닥에는 작은 아기형상을 보여주었으나 낙원의 타락 후에는 주인공 손에는 머리에 총을 쏘고 자실하는 타락한 성인의 모습을 닮은 추악한 형상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주인공은 꿈을 통해서 삶이 또한 꿈이라는 것을 비로소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