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구약의 목회자
오늘날 한국 기독교는 중병에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에 나온 우리나라 3대종교의 구성비와 각 종교의 성장률을 비교해보아도 이러한 뼈아픈 진단을 부정하기가 어렵다. 기독교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였다. 먼저 이러한 결과에 대한 가장 큰 책임은 교회의 지도자인 목회자들에게서 찾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목회자들이 제 역할을 감당하지 못한 결과이다. 목회자들이 제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
예언자는 중보자이면서 말씀의 전달자이다. 흔히 예언자는 심판을 선포하는 자이고 제사장은 중보기도 하는 자라고 생각한다. 이는 잘못된 이해이다 구약성서에서 최초로 예언자로 불리운 자는 아브라함이다. 그가 예언자로 불린 이유는 중보기도하는 자였기 때문이다. 예언자는 자신을 찾아오는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기도제목을 하나님께 기도한다. 예언자는 하나님으로부터 응답의 말씀을 받아서 자신을 찾아온 사람에게 전달한다. 예언자는 자신이 기도로 섬기는 사람들과 운명 공동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그를 위해 중보기도하는 것을 게을리한느 것조차 큰 죄악으로 여기고 자신의 섬김이를 위해서 쉬지 않고 기도하는 자였다. 그리고 그에게 주어진 말씀을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그대로 전달하는 자였다.
제사장은 여러 가지의 기능을 담당하는 자로 소개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토라의 전문가라는 사실과 온전한 제사가 되도록 책임을 진 자라는 것이다. 제사장의 임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토라를 깊이 연구하고 이를 백성에게 가르치는 것이다.
지혜자는 경청자 이며 충고자이다. 제사장에게서 율법이, 지혜자에게서 책략이, 선지자에게서 말씀이 나온다고 알려져있다. 지혜자는 책략을 가지고 있다. 책략은 히브리어로 에짜의 번역인데 이 단어는 인생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는 지혜로운 사람의 충고나 조언이라는 의미이다. 지혜로운 자들의 충고나 조언은 그들의 경청에서 비롯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