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조아 관객과 기존 문화에 공격을 감행한다는 점에서 자라의 연극과 고다르의 영화는 그 맥락을 함께한다. 이들의 시기에 발타 벤야민이 다다이스트에 대해 말했듯이 예술은 일종이 ‘포격 수단’이 되었다. 전복을 시도하는 것이다.
고다르는 ‘전복’을 위해 예술의 탈신성성을 시도한다. 그는 작품내에서 우부를 위시한 고전작품들을 인용하지만 그것은 경배로써가 아닌 전통적 문화로부터 단절된 등장인물의 상태를 강조하기 위해서이거나 고급예술의 신전을 모독하는 모더니즘 의식을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이러한 고급예술의 언급은 나아가 등장인물의 문화적 빈곤 상태를 폭로하는 수단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