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지금 나라 규모에서나, 과학의 발달에서나, 경제 등의 분야에서 강대국이다. 이런 미국은 흠잡기 어려운 나라이다. 하지만 미국의 역사에서는 지울 수 없는 부분이 있다. 그것은 바로 노예 제도이다. 미국에서는 다른 나라의 흑인들을 사고팔아서 노예로 삼는 제도가 있었다. ‘춤추는 노예들’의 제시는 이런 노예들을 사고파는 배의 일원이 되었다. 그리고 노예제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제시는 어머니의 심부름으로 아가타 고모의 집에서 양초 조각을 받아 집에 오는 길에 의문의 사람들에게 납치되었다. 그리고 끌려간 곳은 달빛 호라는 노예 무역선이었다. 제시는 어머니가 자신이 납치된 사실을 모르니 불안도 하고 당황도 했겠다. 그 배에는 스파크, 퍼비스, 스타우트, 코돈 선장 등이 타고 있었다.
이 책은 인류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인류가 안고 있는 인종차별문제와 사상적인 문제를 노예선이란 작고 폐쇄적인 공간과 몇몇의 인물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책의 시간적 배경은 남북전쟁 일어나기 약 20여 년 전 이지만 흑인노예 매매가 시작된 것은 신교도들이 아메리카 대륙에 정착한지 얼마 되지 않은 1700여년 부터였다. 당시 유럽의 노예 상들은 아메리카 대륙과 아프리카, 유럽을 돌면서 아프리카의 노예들을 아메리카의 목화 제배지에 팔고 거기서 목화를 사서 다시 유럽으로 파는 중계무역(삼각무역)을 통해 이윤을 챙겼다. 이 책 에서는 아프리카에서 노예를 태우고 아메리카 대륙으로 팔러 다니던 달빛 호라는 노예 선을 배경으로 흑인노예들의 처절한 모습과 그 모습을 바라보고만 있어야하는 입장에서 고뇌하는 소년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당연하게 생각하며 누려왔던 권리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