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번 걸작 단편 모음집 『수상한 사람들』도 작가의 특기와 장점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일곱 편의 이야기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한다. 5천 엔이 아쉬워서 방을 빌려주는 남자, 성실함과 꼼꼼함으로 거래처 직원을 괴롭게 하는 계장, 친구에 대한 열등감으로 괴로워하는 남자, 오심을 내렸다고...
이 책의 작가는 히가시노 게이고이다. 단편집처럼 여러 작품이 모여 있는데 굉장히 시덥잖은 것도 있었다. 특히 마지막에 코스타리카 오지에서 겪은 내용은 너무 어처구니가 없었고 재미도 없었다. 그리고 사진을 잘못 보내서 불륜녀가 옆집 남자에게 살해당하는 편도 재미가 없었다.
그나마 조금 피식 하고 웃을 수 있었던 것이 바로 야구 판정 때문에 강도질을 하던 에피소드였다. 코시엔 경기에서 손이 떨어졌음에도 아직까지 세이프였다고 믿는 녀석이 당시 심판의 집에 가서 칼을 들고 협박을 하는데 이 놈은 확증편향인지 억울해서였는지 끝까지 세이프였다고 우겼다.
오랜만에 내가 너무 좋아하는 일본 추리소설 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읽었다. 우연히 그의 작품을 접한 후로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책장에 꽂힌 그의 이름을 발견하면 어떤 비밀스러운 이야기가 펼쳐질까 싶어 가슴 두근거림을 느끼곤 했었다. 이 책은 제목부터가 이러한 나의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수상한 사람들’은 하나의 이야기가 죽 이어지는 방식이 아닌, 여러 가지 이야기가 옴니버스식으로 묶여 있다. 그런데 그 이야기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등장 인물들 중에 수상한 사람이 섞여 있다는 것이다.
1. 줄거리
• 자고 있던 여자
나는 가전제품 제조업체 자재부에서 일하는 가와시마이다. 경리부인 카타오카가 화이트 데이를 맞아 가와시마에게 가와시마의 집을 좀 빌려 달라고 한다. 결국 가와시마는 집을 빌려주고 돈을 받고, 이 이야기를 들은 두 친구도 집을 빌려 달라고 부탁한다. 그렇게 4일 만에 집에 가니 미야자와 리에코가 있고, 그녀는 자신의 상대를 찾아줄 때까지 가와시마의 집에 있겠다고 협박한다. 가와시마는 자신의 집을 빌린 카타오카, 혼다, 나카야마를 불러 그들을 추궁하다가 그들의 사원증을 가지고 가 보여주지만 그녀는 그들 중 없다고 한다. 미야자와 리에코는 가와시마의 집에 머물고, 가와시마는 쓰레기통을 비우다가 티슈가 없는 걸 보고 이상하게 여긴다. 그 후 가와시마는 회사도 빠지면서 몰래 지켜보고 그녀가 택배를 받고 문을 잠그고 나가는 걸 보게 된다. 가와시마는 집에가 택배가 가와시마 회사에서 보낸 것임을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