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 『당신이 허락한다면 나는 이 말 하고 싶어요』는 지금껏 모르고 살았던 ‘우리들의 상속 문서’이자, ‘나 이렇게 살아도 괜찮구나!’ 그렇게 존엄을 일깨워주고, 억울한 일 당하지 말라고 다정하게 토닥여주는 헌법 이야기다.
청소기 하나를 사도 사용설명서가 있듯이, 헌법이라는 체계가...
이 책은 연예인 김제동이 쓴 헌법 독후감이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서문으로 시작해 1~4장, 사이사이에 포함된 헌법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이들과 나눈 이야기까지 풍부하게 구성되어 있고, 읽기 편한 어조로 쓰여 있다. 1장과 2장은 헌법을 알아야만 하는 이유나 명시된 국민의 자유와 권리 및 의무, 민주공화국의 뜻, 행복추구권, 권력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것 등에 대해 다룬다. 이 부분은 촛불 시위와 헌법의 가치와 의미를 깨닫게 해준 역행보살도 언급하고, 헌법에는 권력이라는 단어가 딱 한 번 나온다는 것을 알려준다.
가장 기본적인 헌법조항에 대해서 개그맨이자 MC김제동님이 쉽게 써내려간 책인데, 쉬운 조항은 맞는데 막 그렇게 쉬운 느낌은 아니였다. 헌법 조항을 통해서도 다른 사람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더라도 숨길 필요없이 당당하게 의견피력과 주장을 할 수 있다는 점(물론 감정적으로 내세우고 강요하면 안되지만). 다양한 이해관계들을 어떻게 풀어가야할 지, 우리 국민들을 위해서 만든 헌법조항이니, 그런 헌법조항을 이용해서 좀 더 현명하게 살아가는 법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제동님은 헌법이 법조인들만 쓰고 보는게 아니라, 국민들을 위해 만들어졌기때문에 모든 걸 다 알지는 못하더라도 기본적인 조항만 알아도 살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말을 전하고 싶었지 않나 생각을 해본다.
1.다양한 이해관계들이 서로 부딪히거나 보수와 진부가 싸우더라도, 적어도 헌법에 기반을 두고 싸워야 하지 않을까요? 저는 보수와 진보가 무조건 통합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1. 들어가며
그동안 나는 ‘헌법’은 나하고는 별 관계없는 것처럼 생각했었다. 항상 법이라는 것이 나에게 가깝지 않게 느껴졌던 것은 아마도 내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이 녹록치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예전에 '김제동의 톡투유' 에서 어떤 시청자의 사연에 대해 김제동씨가 헌법을 인용하며 조언 하는 것을 듣고 우리 헌법에 대해 약간의 관심이 생기기는 했었다. 그러던 중 저자의 헌법에 관한 책이 발매예정이라는 광고를 보고 망설임 없이 구매했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서문 '사랑하는 당신에게'를 시작으로, 1장 '당신 생각을 켜놓은 채 잠이 들었습니다', 2장 '당신이 허락한다면 나는 이 말 하고 싶어요', 3장 '가족을 먹여 살리는 것보다 숭고한 일이 있습니까?', 4장 '추신: 아직 못다 한 이야기'로 이어진다.
일전에 저자의 전작인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와 <김제동이 어깨동무합니다>를 읽었는데 저자의 글은 유머도 넘치지만 항상 잔잔한 감동이 있었다. 작은 호의에도 감사할 줄 알고 늘 자신은 낮추고 상대를 높이는 배려의 그의 모습은 신간 <당신이 허락한다면 나는 이 말 하고 싶어요>에도 오롯이 담겨있다.
<중 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