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민중의 눈과 글을 통하여 각 시대의 풍속과 그것에 대응하는 상-하부구조를 분석한 책. 저자 푹스는 이 책을 통하여 풍속, 즉 복장, 연애, 결혼, 사교 생활, 매춘 제도 등은 물론이고 종교와 사회 제도 등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다수의 제도와 행위가 성에 의하여 크게 지배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성의 표출은 그...
푹스의 ‘풍속의 역사’는 본래 3권으로 쓰여진 것으로, 1권 르네상스, 2권 색의시대(Die galante Zeit), 3권 부르주아의 시대로 나뉘어져 있던 것이다. 번역서가 네권으로 만들어진 것은 1권을 총론적 성격으로 각권의 서론을 다시 모아서 만든 것이다.
각권의 서론을 모은 것이라고는 하지만, 그 서론마저도 양이 방대해서 기가 눌리게 된다.
‘풍속의 역사’라고는 하였지만, 여기서의 풍속은 대개의 성(性)과 관련된 풍속을 다루고 있다. 지금은 성을 주제로 한 많은 책과 전시물을 보는 것이 가능하기도 하고, 어색할 것도 없는 대화의 주제가 되었지만, 불과 십여년 전만 해도 성을 주제로 한 논의는 매우 터부시되는 분위기였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