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삶의 모든 순간들에 책이 있었다!전 MBC 아나운서, 현 동네 책방 ‘당인리 책발전소’의 주인 김소영이 아나운서 퇴직 후 플랜B도 없이 떠난 여행, 그리고 직접 동네 책방을 열기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진작 할 걸 그랬어』. 2012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와 동시에 메인 뉴스 프로그램의 앵커를 맡는 등...
요즘은 인터넷으로 자주 사지만 서점을 많이 이용하곤 했다. 친구를 만나기 한 시간 전쯤 도착해 서점에서 책을 읽는 게 일상이었다. 친구를 만날 때, 나는 그것을 더 쉽게 하기 위해 항상 종이 가방에 한두 권의 책을 가져와야 한다. 다른 사람들은 사찰이나 종교 시설에 가면 마음이 편해진다고 하는데, 이상하게도 서점에 가면 마음이 너무 편해졌다. 책을 읽으면 세상의 모든 걱정이 사라지는 것 같다. 지금의 직장을 버리고 서점 같은 전혀 다른 직장을 차리면 행복할까요? 그럴 수도 있어요. 하지만 행복할 가능성을 두고 김소영과 비교한다면 상대가 되지 않을 것이다. 첫째, 나는 그녀만큼 책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고, 둘째, 내 생물학적 나이가 너무 많아서 한두 번의 실패도 실제보다 더 심각하게 느껴질 것이다.
나는 평소 분위기 있는 블로그 방문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다. 그러다 어느 날 한 네이버 블로그를 보던 중에 김소영 작가가 차린 서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블로그에는 서점을 차리게 된 계기를 쓴 ‘진작 할 걸 그랬어’라는 책을 홍보하고 있었다. 나는 흥미가 생겨 바로 동네 서점에서 그 책을 구매 후 읽어 보았다.
이 책은 전 MBC 김소영 아나운서가 자신이 다니던 방송국을 그만두고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일본의 서점들을 찬찬히 둘러보며 느낀 점을 토대로 한국으로 돌아와 자기만의 서점을 차린다는 내용이다.
책을 읽게 된 동기
어떻게 책을 샀는지 모르겠는데, 집에 있어서 읽었다. 책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읽었다. 크기도 안 크고 두껍지도 않고 글씨도 너무 작지 않아서 좋았다. 무엇보다 에세이라고 해서 봤다. 많이 읽어본 장르는 아니지만 에세이는 편하니깐 읽어야지 싶었다.
읽으면서 알았다. 이 작가 유명한 사람이었구나. 오상진 아나운서가 결혼한 지도 몰랐는데 부인이 이 사람이 구나.
책 내용 요약/느낀 점 및 생각
처음 이 책을 보면서는 첫인상은 별로 좋지 않았다. 부르주아처럼 꽃길만 걷다 조금 힘들다고 ‘나는 바빴어, 그래서 힘들고, 그래서 불행해.
책을 읽기 전에 김소영님에 대해 잘은 몰랐다. MBC 아나운서였고 오상진님과 결혼하신 거. 신혼일기란 프로에 나와서 책을 자주 읽으셨단 거만 얼핏 기사로 본 것 같다. 이 정도면 많이 아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이 책을 고른 건 순전히 책 때문이었다. 내가 이제 막 책이 좋아지게 된 인간이라서다. 자연스럽게 책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이 책은 일본 책방 여행기+책방 창업기로 이루어져 있다. 중간 중간에 일본 책방 사진이 많이 들어가 있다. 이게 제일 좋았다. 역시 책은 사진, 그림이 많아야 페이지도 술술 넘어가는 맛도 있고 좋다. 공부하다가 지도, 표가 나오면 세상 기분 좋은 것처럼.
전쟁 같은 경쟁을 뚫고 아나운서가 됐다가 많고 많은 것 중에 왜 책방을 차렸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솔직히 책방 수입이 제일 궁금했다. 학교 근처면 문제집, 참고서 때문에 어느 정도는 팔릴 텐데 인터넷 서점이나 대형서점이랑 경쟁이 될까? 아나운서 때보다 더 벌진 못하시겠지? 그래도 앵커도 하시고 방송도 하셨으니까 인지도 때문에 생 일반인이 사업하는 거보단 낫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