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에셔와 마그리트, 특이한 두 명의 화가를 함께 제시하면서 작가 특유의 재담을 곁들여 이끌어가는 미학 이론서. 1994년 발간된 『미학 오디세이』의 완결개정판이다. 최종판에서는 벤야민, 하이데거, 푸코, 데리다, 들뢰즈 등 탈근대의 관점에서 미학을 소개하는 프랑스 사상가들을 소개하는 세번째 책(출간...
미학 오딧세이는 네덜란드 판화가로 수학과 논리학의 난제를 다룬 독특한 작품 세계로 유명한 에셔의 작품을 설명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에셔의 작품들은 여러 세계를 넘나들며 불가능한 형태를 특징으로 한다.
이 책은 가상과 현실이 공존하는 원시 예술부터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미켈란젤로가 주름잡았던 근대 예술까지 설명하고 미의 기준과 미적 범주 등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통찰한다. 그중 그리스 예술에서 그리스인들에게 예술은 테크네로서 합리적 규칙에 따른 활동을 모두 포함하는 것이 인상 깊었다. 특히, 플라톤에게 광기의 산물로 취급받던 시가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이후 테크네로 승격한 것을 통해 두 철학자의 가치관의 차이를 생각할 수 있었다.
근대 예술에서는 미술 수업 시간에 배웠던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미켈란젤로의 작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이 활동하던 시기에는 중세까지만 해도 장인적 예술로 천대받던 회화가 원근법 덕에 인문학으로 승격되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