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여전히 사랑스러운 강아지와의 이별 준비 과정이 매 장마다 마음을 건드리지만 같은 시간 속에서 마냥 행복하게 지내는 동안 자신도 모르는... 그래서 이 책은 지금 이 시간에도 반려동물과 동고동락하는 사람들에게 더 늦기 전에, 후회하기 전에 당신의 ‘아가들’을 오늘 조금 더 사랑해주고 오늘...
내가 15살.우리 랑이가 왔다.벌써 13살 노견이 되었다.활발해서 힘껏 달리며 바깥 세상을 구경해야 할 시기에 각자 일에 바빠 집안 구경을 해야만 했고,우리가 오기만을 기다렸을 것이다.아직은 활발하고 건강하다고 믿고 있다.하지만 등에 속된 말로 저승 꽃. 검버섯이 생기고 돌아다니는 시간보다 누워 있는 시간이 길어졌음을 느끼며 랑이와 내가 보내는 시간의 속도가 다름을 새삼스레 느끼고 있다.아직 랑이를 보낼 준비가 되지 않았다.내 30살도 함께,내 아가가 태어남도 함께,아가가 아장아장 걸을 때 옆에서 함께 발 맞추어 걸을 것이라고만 믿고 있다. ‘너의 시간이다하더라도’의 저자는 이미 반려견을 보내며,그 기간 동안 썼던 글이라고 하여 더욱 더 공감도 갈 것 같고,마지막에 대한 대비 아닌 대비를 원했다.어릴 적 말복날 아빠가 선물처럼 데리고 온 ‘말복이’는 가출을 해버려 생사를 알 수 없어 어딘가에서 잘 지내고 있을 것이라 믿었다.이듬해 데려온 ‘달복이’는 교통사고로 하늘나라로 먼저 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