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노베이터에게 시장의 패권을 빼앗기고 만다. 시장을 양분하고 있던 두 기업(밸류하이사와... 기존의 강자를 생존의 기로에까지 서게 만들었다. 이 책은 이런 절체절명의 순간에 이들 두 기업이 어떤 전략과 전술로 간디넷재팬의 공세를 막아내고 다시 시장의 강자가 될 수 있었는지를 다양한...
제품의 ‘표준화’에서 ‘차별화’로 진행되었다가 다시 차별화에서 표준화로 컨셉 변신 중이다. 비즈니스 관점에서 세계는 이미 벌써 평평해졌다(토머스 프리드만 2005년).
과거에는 현지와 본국간 연락이 힘들고 시장의 유사성도 적었다. 하지만 지금은 정보 전달 코스트의 제로화로 인하여 현지와 본국간 연락이 리얼타임(real time)으로 가능하고 고객도 대부분 유사해졌다. 사람의 독자성 보다는 대중이란 거대담론이 구체화된 셈이다. 인간은 보통 조작된 인식으로 살게 된다. 2014년 ‘임순례’ 감독이 만든 황우석 사건의 팩션 영화 '제보자'는 그런 대중들의 보이지 않는 광기와 폭력을 잘 그렸다. 현실적으로 대중은 충분히 조작될 수 있다. 그러지 않았다면 히틀러가 유태인을 육백만 명이라 죽일 수는 없었을 것이다.
이런 고객 유사성(시밀러)의 양태는 비즈니스의 얼개를 완전히 바꾸고 있다. 시장을 하나로 생각하고 제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구글, 애플, 페북의 예를 들어보면 알 것이다. 58쪽의 설명이다.
<페이스 북이나 트위터를 보면 국경을 초월하는 글로벌 비즈니스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둘 다 필리핀이나 베트남의 차이를 의식하면서 세밀하게 로컬라이즈한 것도 아닌데 1~2년 만에 수억 명까지 회원을 늘렸다. 이런 상황에서 단 하나의 상품을 위해 제조거점을 만들고 인맥을 만들고 커스터마이즈 등을 해야 한다면 그 사업은 세계 시장에서 통용되기 어렵다. 하나하나 로컬라이즈 하지 않아도 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진정한 글로벌화다>
<중 략>
‘피터 드러커’는 비즈니스는 마케팅과 이노베이션으로 한다고 했다. ‘이노베이션’이란 진화에 적응하는 개체의 노력을 뜻했다. 창조론자가 그득한 미국에서 괜히 ‘이볼루션’이라는 단어를 쓰면 안 되었기에 이노베이션이라는 단어를 골랐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이노베이션은 ‘적응’이란 아우라를 가지고 있다.
자기가 바라 보고 있는 고객에게만 집중하면 환경 변화를 알 수가 없다. 친구는 늘 친구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늘 자신이 가지고 있는 패턴으로 행동하기 때문에 행동을 잘 바꾸지 않는다. 경로의존성(path dependent)이라는 말도 있다. 나 있는 길로만 다닌다는 뜻이다. 그게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