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재밌어서 밤새 읽는 유전자 이야기』는 유전학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큰 그림을 제시한다. 유전학의 선구자인 멘델의 유전법칙에서 시작해 ‘염색체는 유전과 밀접하다’는 염색체의 수수께끼를 풀어내는 과정, 단백질에서 DNA로 시대의 저울이 옮겨가기까지의 커다란 서사를 체계적으로 짚어나간다. 계단을...
게놈의 뜻에서 시작하자. 구글링을 해보면 지놈과 크로모좀의 합성어로 쓰여있다. 더 깊숙히 찾아보면 ome를 붙혀 학문의 대상을 나타낸다. 이 책은 ome가 그리스어로 전체를 나타내는 접미사라 했다. 집합명사를 만드는 게 ome다. 유전자 전체를 말하는 게놈 혹은 지놈이다. 이게 이해가 더 쉽다.
저자는 게놈이란 말에서 생물학 전반의 어프로치 방식을 뽑아낸다. 슈뢰딩거 등 물리학자가 생명현상과 물질현상의 통합을 모색했지만 쉽지 않았다. 저자의 설명을 들으면, 생명은 붙여가는 과정이다. 반면에 물리는 쪼개가는 과정이라는 구분이다. 언제가는 대통일장 이론이 나오겠지만 확실히 지금은 아니다. 128쪽이다.
<게놈은 유전자를 뜻하는 gene에 그리스어로 전부, 완전을 뜻하는 접미어 ome를 붙인 합성어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연구대상 + 옴 이라는 말에는 자연과학 중에서도 생물학 특유의 발상이 나타나 있다. 전체주의적인 발상이라고 할까, 이에 대응하는 사고로 물리학적 발상의 원리주의가 해당되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