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세월이 흘러도 시들지 않는 만해 한용운의 시와 시조, 산문과 사진 자료 등 시인의 모든 것을 엮은 입체 시선집. 나라를 잃고 님을 잃은 시대에 꺾을 수 없는 독립에의 희망과 의지를 노래와 절규로 표현한 만해 한용운. 그의 친필 사인 및 친필 원고, 유명화가가 그린 초상화도 함께 담았다.
1. 들어가며
만해(萬海)한용운(韓龍雲)은 우리민족이 반봉건(反封建)·반외세(反外勢)라는 내외적 과제에 직면하여 있을 때 출생하여 일평생 그 해결을 위해 노력한 인물이다. 그는 불교혁신운동과 사회계몽운동을 통해 반봉건을 부르짖었고, 3·1운동을 비롯한 민족운동을 주도하며 항일독립투쟁의 선봉에 섰다. 그는 독립운동가로서, 불교개혁의 선봉 승여로서, 문가학가로서 폭넓은 활동과 투쟁을 전개하였는데, 어느 한 분야도 소홀하게 취급 될 수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의 다양한 활동과 투쟁은 곧 우리민족의 근현대사에서 전개된 해당 분야를 대표할 뿐만 아니라, 그의 일생은 곧 우리의 민족적 정기와 양심의 발현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민족의 독립에 영향을 끼친 만해의 삶을 알아보고자 한다.
2.만해의 삶
만해는 봉건왕조가 기울던 1879년(고종16년)8월 29일 충남 홍성군 결성면 성곡리 491번지에서 한응준(韓應俊)과 온양방씨 사이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그의 본관(本貫)은 청주 자(字)는 정옥, 속명은 유천(裕川), 득도 당시의 계명은 봉완(奉玩), 법명은 용운, 법호(法號)는 만해이다. 오늘날 그는 법명과 법호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이는 그가 생전에 자신의 작품 등에 스스로 애용하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