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반역의 시선에서 조선의 역사를 바라보다!《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의 저자 박영규가 12개의 반역 사건으로 조선의 진짜 모습을 살펴보는 『조선반역실록』. 새로움에 대한 갈망에서부터 비롯되는 반역은 그 시대를 부정하고, 다른 시대를 꿈꾸는 일이며, 다른 권력을 생산하는 일이다. 그러나 역사는 늘...
역모인가? 혁명인가?
이성계는 역적인가. 아니면 혁명가인가. 조선왕조 입장에서는 왕실을 일으킨 국조이고 새로운 왕조를 일으킨 혁명가지만 고려 왕조 입장에서는 나라를 훔친 역적이었다. 위화도 회군을 시작으로, 정도전에 의해 왕조를 갈아치우고 새 왕조를 개창할 야욕을 품었다. 회군 이후 가짜를 폐하고 진짜를 세워야 한다는 ‘폐가입진’의 논리를 앞세워 창왕을 몰아냈고, 스스로 세운 공양왕을 쫓아내고 왕씨가 아닌 이씨로서 고려의 왕위를 찬탈했다.
이방원은 왜 아비의 역적이 되어야했는가?
1398년 8월 26일 밤. 조선의 설계자 정도전이 역적이라는 오명을 쓰고 목숨을 잃었다. 이어 조선의 첫 세자 방석과 그의 친형 방번도 살해되었고, 그의 매형 이제도 목이 달아났다. 이들을 살해한 이는 정몽주를 살해하고 조선 건국의 지대한 공을 세웠던 태종 이방원이었다. 당시 이성계를 병상에 누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지 못했고, 그가 병상에서 일어나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많은 신하들이 이방원의 사람이 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