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침묵하는 사람들이 가진 각자의 진실!안정적인 문장력과 탄탄한 구성, 흡입력 넘치는 서스펜스로 ‘추리의 여왕’이라 불렸던 서미애 작가가 2년 만에 내놓은 장편소설 『당신의 별이 사라지던 밤』. 이제까지와 비슷한 결을 갖고 있지만 조금은 다른 느낌의 서스펜스 스릴러를 선보인다. 사회파 미스터리의...
1. 줄거리
우진은 정비소에서 일을 하다가 아내 혜인의 전화를 받는다. 그리고 아내가 옥상에 올라가 있다는 지인의 말에 아파트로 달려간다. 우진은 아파트에서 혜인을 보지만, 그녀는 결국 떨어져 죽는다.
지리산에서 수정과 아빠인 우진은 별을 보며 이야기를 한다. 그러다가 수정의 소원대로 전국의 천문대를 다 가보기로 한다. 그러나 그 날 이후 931 번째 되던 날인 2014년 12월 22일. 16살의 수정은 살해 당한 채 발견된다.
우진이 병원에 있는데 자신을 친형처럼 생각하는 태형이 와 뒷수습을 도와준다. 우진은 자살을 생각하며 장례를 치르고, 집을 둘러본 후 화장터로 간다. 유골함을 들고 집에 온 우진은 아픔을 느끼다가 양복 안 주머니에서 수정을 죽인 진범은 따로 있다는 편지를 발견한다.
세영은 재수 학원 개강 첫 날을 마치고 나오려다 여행을 떠나 데리러 오지 못한다는 엄마의 문자를 보고 짜증을 낸다. 그리고 서둘러 나오다 조윤기를 만나고, 그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낯선 차에 타게 된다.
소중한 사람을 마음에 묻어야할 때의 슬픔은 어떻게 설명할 수가 없다. 사람마다 다양한 형태로, 다양한 방법으로 슬픔을 느끼기 때문이다. 소설 속 우진은 딸 수정이 시신으로 발견 된 곳에 다시 찾아간다. 우진은 딸이 차갑게 식어가던 곳에 똑같이 누워서 밤하늘을 보며 운다. 그리고 그 자리에 꽃다발을 내려놓는데, 수정이가 좋아하는 꽃을 몰라서 꽃집에서 추천해준 꽃을 가져온 것이다. ‘적어도 딸이 좋아하는 꽃이라도 알았다면, 꽃다발을 들고 오는 손이 덜 미안했을 텐데.’라는 문장이 큰 울림을 줬다. 너무 슬픈 문장이다. 우진의 생각처럼, 우리는 늘 곁에 있어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상대방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다.
밤하늘의 별은 내가 쳐다보면 항상 그 자리에 있을 것 같지만, 언젠가 암흑에너지 속으로 사라질 수도 있는 것이다. 나도 나의 소중한 별들에게 관심을 주고, 사랑을 줘야겠다.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고, 소중한 나도 지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