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창비청소년문학상 아홉 번째 수상작 『푸른 늑대의 파수꾼』. 일본군 강제 위안부라는 역사적 사실을 깊이 있게 다루면서도 청소년들이 흠뻑 빠져들 만한 문학적 긴장과 재미를 품고 있다. 문학을 통해 역사를 들여다보는 즐거움을 선사함으로써 우리 청소년문학의 새로운 성취로 기억될 작품이다.
우리는 우리가 경험하지 않은 것들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일단 어떤 경험을 하고 나면 그와 유사한 경험들의 이야기를 듣고 충분히 공감을 할 수 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과거 우리 부모님이나 조부모님들이 살았던 시대와는 틀리다. 우리 부모님 세대는 열심히 경제발전을 이루기 위해서 밤낮없이 일을 했고, 우리 조부모님 세대는 일본의 억압 속에서 태어나고 성장했다. 두 시대 중에서는 아마도 나라를 잃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웠던 일제 치하가 더 힘들었을 것 같다. 그 시대와 비교하면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는 훨씬 편안하고 안전하다. 물론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에도 여러 문제들이 있다. 여전히 사회 속에서 벌어지는 많은 부당한 일들이 TV뉴스를 통해 보도되고 있고, 학교 내에서도 학교 폭력과 왕따, 각종 성추행들이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부당한 일들의 당사자가 되고 나면 사람들은 과거에 살던 사람들이 당한 부당한 일들에 대해서도 훨씬 더 깊은 공감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