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은 작가 이외수를 만드는 밑거름이 된 초기 중단편 소설들을 엮은 작품집이다. 거짓과 타락으로 가득 찬 인간세계를 구원하려는 순수 영혼의 사투를 그린 <장수하늘소>를 비롯한 네 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표제작 <장수하늘소>는 구도자의 길을 선택하는 한 인물의 이야기다. 주인공 형국은...
이외수의 "장수하늘소"는 도시화와 물질주의로 가득 찬 현대 사회에서 인간의 소외와 내면적 갈등을 그린 작품입니다. 소설은 한 중년 남성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의 삶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과 내면적 변화를 통해 현대인의 고뇌와 방황을 심도 있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인 '나'는 서울의 한 대기업에 다니는 중년 남성입니다. 그는 고된 노동과 스트레스 속에서 일하고 있으며, 사회적 성공을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는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위치에 올랐지만, 그 과정에서 삶의 의미와 본질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점점 더 깨닫게 됩니다. 아내와의 관계는 소원해지고, 아이들과의 소통은 단절된 지 오래입니다. 회사에서는 동료들과의 경쟁과 갈등이 끊이지 않고, 그는 점점 더 고립감을 느끼게 됩니다.
주인공의 일상은 무기력하고 지루하기만 합니다. 그는 매일 아침 지하철에 몸을 싣고 출근하고, 회사에서의 끝없는 업무와 회의, 그리고 인간관계 속에서 소모되어 갑니다. 그는 자주 자신이 무언가 중요한 것을 잃어버렸다는 기분에 사로잡히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잃어버린것인지를 명확하게 알지 못한 채 살아갑니다
작가 이외수.
탁월한 상상력과 빼어난 언어연금술로 신비하고 독특한 마술적 리얼리즘의 작품세계를 구축해 마니아 독자층을 형성하고 있는 21세기의 기인 소설가이다. 1946년 경상남도 함양(咸陽)에서 태어났으나, 직업군인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대구와 강원도 등 여러 곳을 옮겨 다니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1958년 강원도 인제군에 있는 기린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인제중학교를 거쳐 인제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65년 춘천교육대학에 입학한 후 1968년 군에 입대해 1971년 제대하고, 1972년 춘천교육대학을 중퇴했다.
1972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견습어린이들》이 당선되고, 1975년 《세대(世代)》의 문예현상공모에서 중편소설 《훈장》이 신인문학상을 수상함으로써 중앙문단에 소설가로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이후 단편소설 《꽃과 사냥꾼》(1976) 《고수(高手)》(1979) 《개미귀신》(1979)을 비롯해 원시생명에 대한 동경과 환상의식을 추구한 첫 장편소설 《꿈꾸는 식물》(1978) 등을 발표하면서 섬세한 감수성과 개성적인 문체로 독특한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소설가란 평과 함께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신문사와 학원 등으로 전전하던 모든 직장을 포기하고 창작에만 몰두하게 된다.
전업작가의 길을 택한 후 일상의 편안함을 거부하는 작가정신을 고수하면서, 단편소설 《박제》 《언젠가는 다시 만나리》 《붙잡혀 온 남자》와 중편소설 《장수하늘소》 장편소설 《들개》 《칼》 등을 잇달아 발표해 고정 독자층을 확보하는 베스트셀러작가가 되었다. 특히 초기 대표작으로 꼽히는 《꿈꾸는 식물》과 《장수하늘소》 등은 섬세한 감수성과 환상적 수법이 돋보이는 유미주의 19세기 후반 유럽에서 일어났던 문예사조의 한 가지로 미를 최고의 가치로서 추구하는 주의를 말함.유사어로 탐미주의가 있음.
적 소설로, 신비체험과 초현실세계를 즐겨 다루는 이후의 작품세계를 가늠하게 하는 중요작품으로 평가된다.
화가지망생이기도 했던 작가는 그림에도 조예가 깊어 1990년 '4인의 에로틱 아트전'과 1994년 선화(仙畵) 개인전을 열었다.